1. 엉터리 매니를 해양공원 다리 위에서 내동댕이치다
2. 아주 슬프고 이상하고 기구한 슈와의 운명, 내 소식통대로라면 백 퍼센트 사실
3.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한 슈와 효과의 측정과 쓸데없는 소리
4. 스텔스 경제학으로 한몫 벌기, 나에게는 사업 감각이 있다
5. 무엇이 더 나을까 : 개 떼에 물어뜯기기? 쇠막대에 머리 얻어터지기?
6.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날마다 해야 하는 성가신 을을 시작하다
7. 동부 해안에서 가장 싸게 고용된 남자 경호원
8. 내 입에 든 게 네 손가락이니? 혹시 내가 보이지 않아서 좋은 거니?
9. 프랑스에서 단두대에 오른 내 머리를 자르는 게 더 쉬웠을 거다
10. 파스타에 버무린 지진, 핵겨울,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생의 목적
11. 쉽스헤드 만에서 가장 어린 의사가 방심하다가 인질로 잡히다
12. 3B 클럽 최고의 여왕에게 공포영화를 하나하나 보고하다
13. 러시아 기차, 고동치는 핏줄, 엄마의 달팽이 봉지
14. 슈와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
15. 마트 3번의 통로의 소용돌이, 누가 흐늘거리는 심령체를 치워 줄까?
16. 늦은 밤 소고기 창고에 갔다가는 채식주의자로 바뀌기도 한다
17. 살아 있다면, 살면서 후회하게 될 잊을 수 없는 경험
18. 눈앞에 있는, 실물보다 더 큰, 부인할 수 없는 슈와
19. 슈와, 아무리 소독해도 냄새나는 방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다
20. 아이들의 이상행동과 부모들의 이상행동에는 차이가 있다
21. 내가 브루클린에 일부러 못된 짓을 시작한 이유는
22. 대중문화와 전화 요금에 이름 없이 끼친 기여

<<책소개>>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위안부'의 할머니들의 삶을 소개한 그림동화책입니다.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온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에 반한 다영이가 할머니의 삶을 여름 방학 과제로 선정하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픈 역사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김순덕 할머니가 애타게 찾던 이달래 할머니가 다영의 친할머니로 밝혀지는 대목은 애잔한 슬픔을 전해주는 장면입니다.  올바른 역사관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이 책은 슬프지만 꼭 알아야 할 사실을 가르쳐 준다. 깊이 있는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 동화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알맞는 책입니다.


<<목차>>

머리말 _ 할머니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는 그 날을 위하여
　
-원당리 가는 길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신사 참배는 할 수 없다
-그래, 일본으로 가자
-끌려가는 배 안에서
-짓밟힌 꽃잎
-끌려온 여자들
-꽃님이는 어디로?
-밤마다 중국 군인이 쫓아오고
-참 이상한 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세월은 냇물처럼 흘러가고
-못다 핀 꽃
-60여 년 만의 만남
-낡은 공책의 비밀
-할머니의 수요일은 끝나지 않았다

<<회원리뷰>>

잊혀지는 이야기 위안부 문제 ... | 9book4 | | |

더 늦기 전에 동화에 담아 출간한 작가에게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일제 강점기의 위안부 혹은 여자 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자신의 젊음과 청춘을 버려야했던 안타까운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어떻게 이 문제를 동화를 통해 풀어갔을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 나갔다. 누구나 한번은 들었음직한 김순덕 할머니. 주인공 다영이가 만난 위안부 할머니이며, 전체적인 글의 흐름에 등장하는 분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전시회를 엄마를 따라간 백화점에서 보았던 다영. ‘위안부’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 위해 기자가 되고 싶었던 평소의 호기심을 발휘 혼자 퇴촌의 나눔의 집까지 찾아가게 되어 만나게 된 할머니가 김순덕 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큰오빠가 떠나며 어려워진 집안 살림에 작은 도움이 되고자 돈을 벌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으로 가게 된 김순덕 할머니 이야기는 그 당시의 일들을 그대로 회상하면서 사실적인 부분을 옮겨 놓은 것 같은데, 웬일인지 감동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지는 못한다. 반면 또 다른 한분의 할머니는 다영이의 친할머니이자 김순덕 할머니와 함께 같은 곳에서 생활했던 위안부 생활을 오랫동안 철저하게 숨기고 지내왔던 달래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다. 부잣집 딸로 편안한 삶을 살았던 달래는 진달래를 꺾으러 산에 갔다가 일본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서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된다. 자살을 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달래를 김순덕 할머니가 구해주었고, 김순덕 할머니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위안부를 벗어나며 각자의 고향으로 가며 헤어지게 된 다섯 명의 여자들은 지옥과 같았던 과거의 기억에 밤마다 시달리면서도 그 일을 회상하지 않으려고 했다. 어느 날 여자 근로정신대를 했다는 사람부터 시작 점점 위안부 생활을 한 사람들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고, 그때부터 건강하지 못했던 달래 할머니는 점점 심하게 앓게 되고 마침내는 과거의 기록을 적어 놓은 공책 한권을 남기고 삶을 마감하게 된다. 한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가 언론에서 들끓더니 냄비처럼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를 지속적으로 십여 분이라도 다루는 방송국은 없는 듯 하다. 점점 하늘 끝과 가까워진 그 할머니들이 한분씩 세상을 떠날 때만 잠깐 한마디를 던지는 뉴스앵커의 말을 들으면 그나마도 나오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 아직 판단은 하지 못했다. 과연 이 책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적합한 도서인지 아닌지 고민중이다. 썩 매끄러운 편도 아니고 역사책도 동화도 아닌 다큐 드라마를 한 편 보는 듯 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