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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보이지 않는 힘』, 도서출판 나눔문화사, 1995

♣ 전상렬(1923～  ) 대구 출생, 시집『세월의 징검다리』,『시절 단장』

♣ 도움말
낙엽이 지는 것을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무, 종말, 상실 등의 단어를 떠올리며 서글퍼 한다. ‘거두어 가는 손길’에는 새로운 싹을 ‘돋게 하는 뜻’이 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꽃을 가꾸던 손’이 ‘잎새를 하나 둘 떨구’는 손과 같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손’이 낳고, 가꾸고, 거두어 갈 때에는 그만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두어 가는’ 일은 ‘그 뒤에 돋게 하’려는 뜻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 뜻은 ‘거룩한’ 것이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자연의 섭리’가 있음을 깨달은 시인의 원숙한 안목을 느끼게 하는 시이다.

♣  관련 내용
산에서는 경건함, 들에서는 풍요로움을, 바다에서는 위대함을, 하늘에서는 광대함을 배울 수 있다. 태양에서는 정열을, 달에서는 온유함을, 물에서는 유연함을, 불에서는 노여움을 배울 수 있다. 4계절로부터는 순환의 원리를, 낮과 밤으로부터는 음양의 원리를, 우주로부터는 거시 세계의 웅대함을, 원자로부터는 미시 세계의 오묘함을 배울 수 있다. 출생에서는 시작하는 법을, 사망에서는 종결되는 법을, 생명체로부터는 경이로움을, 무생물로부터는 신비로움을, 나무에게서는 덕스러움을, 꽃에게서는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 사자에게서는 제왕학을, 잡초에게서는 민초학을, 개미에게서는 근면성을, 벌에게서는 협동심을, 호랑이에게서는 공격술을, 토끼에게서는 피신술을 배울 수 있다. 남자에게서는 담대함을, 여자에게서는 섬세함을, 노인에게서는 지혜를, 아기에게서는 순진함을, 농부에게서는 자연의 섭리를, 어부에게서는 자연의 숨결을 배울 수 있다. 선생님에게서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학생에게서는 문제의 질문 방법을, 아버지에게서는 자식의 바른 길을, 어머니에게서는 자식의 좋은 길을 배울 수 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법규 준수의 중요성,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기초공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병원에서는 건강의 중요성을, 무덤 앞에서는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법원에서는 죄의 대가를, 감옥에서는 벌의 대가를 배울 수 있다. 술자리에서는 정신력을, 도박판에서는 자제력을, 교회에서는 사랑을, 사찰에서는 자비를, 백화점에서는 물질의 넉넉함을, 장터에서는 인심의 넉넉함을 배울 수 있다.
대자연이 우리의 학교요, 삼라만상이 우리의 스승이고 교과서이다. 문제는 배우고자 하는 우리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  관련 어록 및 어휘
ꊱ 올바른 사고야말로 신(神)이 내린 최상의 선물이다.《아이스킬로스/아가멤논》
ꊲ 사고는 언제나 발전한다. 그것은 너무나도 먼 곳까지, 현재 속에 머물러 있는 육체보다 더 먼 곳까지 내다본다. 《A.카뮈/비망록》
ꊳ 심모원려(深謀遠慮) : 깊이 그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고 꾀하여 먼 장래에 어떠한 이해(利害)가 올 것인가를 염려하는 것
ꊴ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 학문을 닦아도 마음에 사고함이 없으면 혼미(昏昧)하여 밝지 못함을 이름

♣  생각 거리
1. 어떤 문제든지 보이지 않는 다른 면이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사물을 다시 한 번 보자.
2. 한 쪽 면만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여 낭패를 경험한 적은 없었던가 생각해 보자.자연의 섭리에 대한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