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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추천도서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지은이
김윤
출판사
창비
페이지수
264p.
대상
청소년

고등학교 3학년인 준영이는 학교를 하우스라고 부른다. 친구들과 함께 모두 하교하고, 밤에 다시 학교에 몰래 등교한다. 얼마 전 집이 완전히 파산해 아버지가 사라진 후로 지낼 집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준영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드는 비용을 계산하기 바쁘다. 그리고 준영이 밤에 학교에 드나드는 걸 눈치챈 전교 회장 지혜에 의해 준영은 학교 창고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내 집에서 나가라는 경고 문구를 발견한다.

자신의 집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는 경고 문구 앞에서 준영은 얼어붙는다. 이제 준영은 자신에게 나가라고 하는 이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하고, 학교에 산다는 것을 들키지 않고 입시와 졸업을 무사히 마쳐야 하고, 창고에 살 수 있게 해주는 대신에 지혜가 제안한 대가도 고민해야 하는 겹겹의 위기에 처한다. 이야기는 준영을 걱정하는 친구 두홍, 준영처럼 집에서 나오고 싶어 하는 후배 소미, 준영을 도우려는 건지 이용하려는 건지 모를 지혜의 이야기가 얽히며 점점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준영은 이 모든 위기를 넘어 무사히 안식처를 찾을 수 있을까?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는 몇 날 며칠을 학교에서 살아도 들키지 않고, 신경 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설정과 상상에서 출발해, 청소년의 의지할 곳 없이 불안정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끝에서, 우리는 누구나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 가야 할 곳을 제대로 정한 게 맞는지를 계속하게 고민하고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계속해서 너는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의 마음을 포착해 그려냈다. 머무를 장소가 없고, 마음 쉴 안식처가 없는 아이들이 각자의 불안함을 안은 채,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서로의 조각을 나누며 미약하게나마 울타리가 되어주는 과정을 이 소설은 그리고 있다.

NO. 도서명 지은이 출판사
143 나는 복어 문경민 문학동네
142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김관욱 풀빛
141 네임 스티커 황보나 문학동네
140 생명감수성 쫌 아는 10대 김성호 풀빛
139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김윤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