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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바람과 야생조(野生鳥)』, 서문당, 1986

♣ 함혜련(1931～ ) 강원도 강릉 출생, 시집『문안에서』,『바람과 야생조』

♣  도움말
친구가 왔다. ‘작약꽃 한 다발’ 안고 왔다. 그 꽃의 ‘향기로 가득 방안 기쁨 출렁거’린다. 친구는 ‘가슴 밑바닥에 뿌려진 슬픔들이/긴 세월 곰삭아/수정처럼 반짝이다/오늘 문득 내 앞에서’ 그 슬픔을 털어놓는다. 나를 믿고 나에게 자신의 깊은 슬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우정을 생각한다. 우정의 향기와 꽃의 ‘향기로 가슴 가득 눈물 출렁거’린다.

♣  관련 내용
중국 위나라 때 장의와 소진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습니다.
장성한 후 소진은 조나라로 건너가 벼슬을 하였습니다.
그 때, 집안이 가난하던 장의는 도움을 얻으려고 친구 소진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진은 장의를 반가워하기는커녕 거지를 대하듯 푸대접하였습니다. 장의는 분개하여 진나라로 떠났습니다.
소진은 급히 하인을 불러 돈을 주면서, 장의를 따라다니며 그가 성공할 때까지 옆에서 도우라고 하였습니다. 하인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주인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였습니다.
열심히 학문을 익힌 장의는 마침내 진나라에서 벼슬을 얻었고, 소진의 하인은 비로소 작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장의는 떠나는 하인의 손을 잡고 이 은혜를 어찌 다 갚겠느냐며 고마워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하인은,
“은혜를 갚으시려거든 소진 어른께 갚으십시오. 저는 그분의 분부에 따랐을 뿐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장의는 그제야 친구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문장대백과』)

♣  관련 어록 및 어휘
ꊱ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신약성서 요한복음 》
ꊲ 네가 아무리 용감할지라도 온화한 사람을 친구 중에 두어야 한다. 《석가모니》
ꊳ 친구는 또 하나의 나다. 《M.T.키케로/우정에 관하여》
ꊴ 참다운 친구는 불행에 부딪쳤을 때 비로소 알게 된다. 《이솝 우화》
ꊵ 가장 귀중한 재산은 사려가 깊고 헌신적인 친구이다. 《다리우스 1세》
ꊶ 도움이 되는 벗이 셋, 해로운 벗이 셋 있다. 정직한 벗, 성실한 벗, 박학한 벗은 도움이 되며, 편벽한 벗, 굽실거리기 잘하는 벗, 빈말 잘하는 벗은 해로우니라. 《논어 계씨편》
ꊷ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으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랴. 《논어》

♣  생각 거리
1. 나의 잘못에 대해 충고해 주는 친구가 있는가?
2. 자신의 어려운 문제를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