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빛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잘난 나의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의 주인공, 정민이 역시 화려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진만 골라서 SNS에 올리고, 게시물에 달리는 반응과 팔로워 수를 신경 쓰기 바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들조차도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런 정민이의 앞에 전학생, 서연이가 나타납니다.

전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유명 기획사의 명함까지 받은 서연이를 보며 정민이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합니다. 서연이를 질투한 정민이는 서연이의 연락을 차단하고, 몇몇 아이들만 단톡방에 초대해 서연이에 대한 악의적인 말을 퍼뜨립니다. 서연이가 아끼는 인형을 찢어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남기는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로 생긴 흉터까지 강제로 공개해 버리죠. 갈수록 노골적으로 변해 가는 괴롭힘에 질린 반 아이들은 정민이를 점점 멀리하게 되고, 절친이었던 수아와 미래까지도 등을 돌립니다. 서연이에게 했던 악의적인 말과 행동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죠. 그렇게 교실 맨 뒷자리에 앉게 된 정민이는 ‘나와의 채팅방’을 켜서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끄적이기에 이릅니다. 정민이의 귀에는 그때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좋아요가 달렸습니다》는 타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이 책의 정민이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또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떠올릴 때 우리는 진짜 세계를 만들어 나갈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