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

감동적인 짧은 글 네 편을 묶은 ‘그림 없는 동화책’이다.
제목이 된 ‘양복 한 벌의 아버지’는

새로 이사온 친구 남호의 가족 얘기다.

남호의 아빠는 물론 양복이 한 벌뿐이어서 감색 양복만 입는다.
‘나’는 아빠의 양복 몇 벌을 남호 아빠에게 전하는 데 성공하지만

동네에서 마주친 남호 아빠는 여전히 감색 양복 차림이다.

며칠 후 남호의 글짓기로 그 이유가 밝혀진다.
'전쟁과 산새’는 배경이 한국전쟁이다.

그러나 전래동화처럼 산새가 주인공.

그것도 나무꾼의 아픈 아들을 위해 일부러 잡혀

부자의 새장에 갇히는.

그러나 전쟁으로 빈집이 된 부자의 집을 찾은 나무꾼은

새장에 갇힌 산새를 본체만체한다.

산새 한마리는 죽어가고 남은 한 마리는 인간을 원망하지만

이 빈집에 소년이 나타난다.
어른들의 실없는 싸움과 따스하고 정감 있는 화해를 그린

‘동백꽃 우정’과 사업에 망한 아빠 때문에

낯설고 어려운 환경에 처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성구의 얘기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에서도

세상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드러난다.

저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현직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