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조이는 아파트에 사는 고양이 친구예요. 어느 날 엄마와 함께 빨래를 널고 있던 조이의 머리 위로 노란 양말 한쪽이 떨어졌죠. 이거 누구네 집 양말이에요? 조이가 크게 소리쳤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조이는 하는 수 없이 아파트를 한층한층 올라가며 직접 주인을 찾아 양말을 돌려주기로 했어요. 과연 조이는 양말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양말’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한 성격과 생활방식을 가진 이웃들을 보여줍니다. 조이가 사는 아파트는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이웃과 소통이 잘되는 장소죠. 복도는 사람들이 빨래를 너는 공간이자 간식을 나누어 먹는 공간이기도 하고, 함께 장기를 두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조이는 그 복도를 돌아다니며 이웃들과 소통하며 양말 주인을 찾기 위해 애씁니다. 이웃들은 조이와 함께 양말 주인을 찾아주려 하기도 하고, 조이에게 양말 주인을 찾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조이를 응원해 주기도 하죠. 그런 모습들을 통해 이 책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불통의 시대, 현대 사회를 꼬집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웃과 소통하며 지내는 일이 결코 의미 없는 일이 아님도 역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