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원하는 것은 뭐든지 들어주는 신기한 마술책 이야기입니다. 엄마 아빠가 돌아가신 뒤 삼촌, 숙모와 함께 살고 있던 잭은 어느 날 다락방에서 커다란 초록색 책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온갖 마술 주문이 가득 적힌 마술책이었지요. 우선 노인으로 변한 잭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삼촌 숙모와 카드 게임을 벌여 몽땅 이깁니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잭은 그동안의 일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합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문제를 보면 척척 풀어내는 주문을 외워서 언제나 반에서 일등을 했답니다. 생생하고 재치 넘치는 글과 그림이 통쾌한 마술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책 속으로>>

어느 날 다락방으로 놀러 간 잭은 커다란 초록색 책을 발견했어요. 한쪽 구석 낡은 자루 밑에 숨겨져 있었지요. 잭은 커다란 초록색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책이기를 바랐는데,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좋은 책이었답니다.

책을 읽던 잭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그 커다란 초록색 책에는 마술 주문이 가득했거든요. 내키는 대로 나이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법, 물건들의 생김새를 바꾸는 법, 새나 동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법, 자기 모습을 사라지게 만드는 법 들이 적혀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카드 게임에서 이기는 주문과 사람을 한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혼내 줄 수 있는 주문이 있었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줄 수는 없어요. 이건 워낙 오래전 이야기고, 그 커다란 초록색 마술책은 사라져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그 마술 주문들은 거의 대부분 이렇게 시작했대요.
“먼저 기다란 막대기로 여러분 둘레에 마술 원을 그리세요. 그런 다음 숨을 세 번 깊이 들이쉬고……”

잭은 커다란 초록색 책을 셔츠 속에 숨기고 집을 나왔어요. 정원 너머 들판에서 읽으려고요. 잭은 혼잣말을 했어요.
“우선 나이를 많이 먹는 게 좋겠어. 그래야 삼촌 숙모가 나를 보더라도 ‘너, 그 커다란 초록색 책은 뭐냐!’ 하고 묻지 않을 거 아냐.”
그래서 잭은 기다란 막대기로 자기 둘레에 원을 그리고, 숨을 세 번 깊이 들이쉰 다음, 책에 쓰여 있는 마술 주문 하나를 외웠어요.
잭은 금세 어린 소년의 모습에서 벗어났어요. 수염이 기다란 노인이 된 거예요.
(본문 10~13쪽)





(출처 : 오픈키드)

<<출판사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