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출처 :『생강 캐는 날』, 전인순 엮음, 온누리, 1994

♣  최중숙(당시 서산 팔봉중학교 3학년 여)

♣  도움말
‘결석을 많이’ 한 은숙이는 ‘선생님께 야단을 맞았다’. 그래서 ‘울면서 그냥 뒤쳐 나갔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를 시켜 따라가게 하였으나, 아이는 ‘은숙이’를 데려오지 못하고 ‘힘없이 들어왔다’. 그 때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혹 은숙이가 돌아와주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문을 쳐다보신다.’ 하지만 ‘야속한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이 시를 쓴 학생이 바라본 선생님의 모습이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야속한’이라는 꾸밈말을 하나 넣었을 뿐이다. 상대에 대한 이런 소박한 이해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더 믿을 수 있고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상대방이 바로 나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선생님의 마음에 대한 이해

♣  관련 내용
진화론을 증명한 찰스 다윈이 종자(種子)의 변천 진화를 연구 발견하게 된 것은 영국 해군 측량선 비글호에 승선한 때부터였다. 자연을 관찰하고 미지의 자연에 몸소 접촉하여 사색을 깊이 한 것이었으나, 이 자연을 관찰하는 힘은 그의 스승인 헨슬로의 영향이 컸다. 다윈의 케임브리지 대학 시절의 은사 헨슬로는 식물학, 곤충학, 화학, 지질학 등에 박식한 사람이었으며, 그보다도 제자들이 숭배하는 인격자였다. 다윈은 헨슬로를 몹시 존경하고 늘 시간을 같이하려 했기 때문에 「헨슬로와 산책하는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하였다. 그러므로 비글 호에 탔을 때에도 이미 자연을 관찰하는 예리한 역량이 다윈에겐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내가 세상에서 성공하였다고 인정받는 것은 오로지 헨슬로 선생의 덕택이다.」
(대구광역시교육청,『마음을 여는 이야기』 )

♣  관련 어록 및 어휘
ꊱ 아버지로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는 생명을 보람있게 하기를 배웠다. 《플루타르크 영웅전》
ꊲ 선생은 배우는 자[學生]를 다스리지만 제자를 거느리지는 못한다. 선생은 가르친다. 물론 선생은 가르칠 수 있는 것만을 가르친다. 《B.S.라즈니시/마음으로 가는 길》
ꊳ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능히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 ＊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논어 위정편》
ꊴ 세 사람이 같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내 스승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 중에서 좋은 점은 골라서 좇을 것이요, 좋지 못한 점은 살펴서 고쳐야 한다. ＊三人行必有我師焉擇其善者而從之其不善者而改之《논어 술이편》
ꊵ 풍류사종(風流師宗) : 품격이 맑고 높은 스승
ꊶ 고소소명고대대명(叩小小鳴叩大大鳴) : 두드리는 정도에 따라 그 울림이 다르다는 뜻으로, 스승의 질문의 정도에 따라 알맞게 대답함을 이름

♣  생각 거리
1. 나를 걱정하여 나무라시던 선생님을 원망한 적은 없었던지 생각해 보자.
2. 선생님이 참으로 나를 걱정해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이 있다면 그 때의 심정을 글로 써 보자.
3.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떠올려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