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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토끼 불알을 만진 노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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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어린이도서연구회 |
출판사 : 우리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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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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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6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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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전래동화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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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우리 겨레와 함께 이 땅에서 살아온 동물들 호랑이, 토끼, 여우, 이리, 두꺼비, 새, 돼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옛이야기를 모았다. 두꺼비에게 잡혔지만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는 '용감한 꼬마계', 멸치에게 깔려 몸이 납작하게 된 가자미가 나오는 '멸치의 꿈'등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14편 실려 있다.
 미디어 서평
동물 등장 옛이야기 14편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 무릎 맡에서 듣던 옛이야기 맛을 모른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 머니도 없지만 이야기에 빠질 수 있는 아이들도 드문 것같다. 사실 아이들 생활 계획표를보면 동화책을 읽는다든지,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들을 짬이 없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몇 개씩 다니고, 집으로 배달되는 학습지를 물고, 방문교사로부터 개인교습을 받고... 밤 시간이 길어지는 요즈음 이런 우리 아이들을 조금 덜바쁘게 해서 옛이야기에 젖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야기를 들려 줄 어른들이 옆에 계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잘 쓰여진 옛이야기책을 통해서 옛이야기에 젖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토끼 불알을 만진 노루` 에는 길고 짧은 14편의 옛이야기가 실려 있다. 옛이야기 중에서도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만으로 엮여 있다. 꼬마 게에게 속아 결국 게를 살려주는 미련한 두꺼비, 두꺼비에게 속아 넘어가는 호랑이, 꾀 많은 토끼를 재치있게 이겨내는 노루... 어수룩하고 미련맞은 동물도, 영리하고 약삭빠른 동물도 밉지않다. 선하게 살아온 우리민족을 닮았다. 산짐승의 왕인 호랑이가 토끼에게 속아 뜨거운 차돌벵이를 삼키기도 하고 불에 온몸이 데기도 하는 대목에서는 통쾌해 하면서도 호랑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도 생긴다. 가자미가 몸이 납작해지고 눈이 한쪽으로 쏠리고 졸뚜기가 눈을 뽑아 꽁무니에 달게 된 유래담인 「멸치의 꿈」은 배꼽을 잡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똑똑하다고 늘 잘되는 것도 아니고, 크고 힘세다고 늘 이기는 것도 아니어서 잘난 체하는 아이들에게는 겸손을, 약한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다. 오랜 세월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 오면서 힘 약한 백성들이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설움을 해학으로 극복해 온 옛이야기의 모습이 온전히 실려 있다. 옛이야기는 따로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본다면 재미있어 하겠다. <조선일보 9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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