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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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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구드룬 파우제방 |
출판사 : 일과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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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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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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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외국창작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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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원자력발전소에서 핵사고가 일어나면서 행복했던 가족이, 마을이, 나라가 풍비박산이 되고 만다. 야나와 울리는 자전거로 대피를 하다가 동생 울리가 차에 치어 죽고, 야나는 핵에 오염된 소나기를 맞아 머리가 빠지게 된다. 야나는 우여곡절 끝에 혼자 슐리츠의 옛집에 가게 되고,그곳에서 안전한 곳에 있다가 돌아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난다. 핵사고의 후유증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고 있는 그들앞에 야나는 머리털 없는 머리에 쓴 흰 모자를 벗으며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시작한다. 문명의 이기가 도리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간담이 서늘하게 전하고 있다.
 미디어 서평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할 때나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점이 이를 텔레비전 화면으로 반복해 보는 사람들이 전쟁을 컴퓨터 게임쯤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공습이나 미사일 발사 장면이 영화나 컴퓨터 게임을 보는 느낌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비행기에서 쏟아 붓는 포탄과 마구 쏘아대는 미사일이 떨어지는 곳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그것이 너무나 큰 두려움이고 비극인데, 대부분 뉴스는 미국 쪽의 공습이나 미사일 발사 장면만을 아나운서가 흥분 어린 목소리로 중계하고 있고, 이 때문에 겪는 사람들의 두려움이나 비극은 전달하지 않고 있다. 뉴욕 쌍둥이 빌딩 테러사건 보도 역시 비행기 충돌과 폭발 장면은 수없이 되풀이해 보여주면서도 정작 그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들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다.
<구름>은 그런 두려움과 비극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겉모습과 속마음을 생생하게 그려내 보여주는 작품이다. 같은 작가가 쓴 <핵전쟁 최후의 날>이 동·서독이 핵전쟁을 했을 때의 끔찍한 결과를 그려냈다면 이 작품은 평화를 위해 건설했고, 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니 굳게 믿어도 좋다는 원자력 발전소가 터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그려낸 것이다.
하늘에서부터 검은 구름과 함께 다가오는 핵 방사능을 피하기 위해 어린 동생을 데리고 겨가는 피난민 행렬에 끼인 누나의 눈으로 본 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행동하는 모습은 절망 그 자체다. 서로 자기만 살려고 아우성치면서 도망가고,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앗고, 죽음을 눈앞에 둔 어린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가기에 바쁜 어른들이다.
더 큰 비극은 그 다음이다. 방사능을 맞은 사람들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겪어야 하는 외로움과 두려움, 눈 앞에서 죽어가는 친구들과 자신의 변하는 몸, 살아 남았다고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차별과 냉대와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운명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제는 전쟁하는 모습보다는 전쟁 때문에 겪어야 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 전쟁이 먼 나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똑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또 그로 인해 겪어야 하는 아픔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아픔을 잘 전달해주고 있으며, 그러한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평소에 평화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독자들한테 호소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01/10/22 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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