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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조영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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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박상률 |
출판사 :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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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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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6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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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역사/인물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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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판사, 검사라는 안정된 길을 마다하고 평생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인간다운 권리를 지켜두면서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바른 사회를 위해 한평생을 보낸 조영래 인권변호사 이야기를 통해 이웃사랑과 인권 존중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미디어 서평
언뜻 보면 역사가 우연하게 흐르는 것 같지만 그 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어느 사회의 역사나 결코 우연하게 흐르는 법이란 없다. 도도하게 흐르는 한줄기 역사의 흐름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이 점철되어 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 투쟁과 통일을 향한 몸부림이라는 세 낱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대사 역시 그렇다.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화를 향한 물꼬를 트고, 그 물의 흐름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땀과 피가 배여 있다. 그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 잊을 수 없는 사람, 잊어서는 안 될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조영래다.
인권변호사 조영래로 더 잘 알려진 그는 1947년 대구에서 태어나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나 우리 사회의 격동기인 60년대, 70년대, 80년대를 굳세게 살아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깝게도 1990년 폐암으로 43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그는 경기고등학교 학생일 때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서울대학교 입학시험에서 당당하게 전체수석을 하면서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다닐 때도 사회 정의를 위한 활동에 앞장섰고,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이 일어나자 전태일 장례식 준비와 전태일 정신계승 사업에 힘을 쏟았다.
197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 연수원에 다니던 중에 정보기관에서 조작한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주모자로 몰려 1년6개월 옥살이를 하고, 1974년에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의 주모자로 수배되어 6년 동안이나 숨어 다니면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전태일 평전>도 그가 이 때 쓴 것이다. 유신체제가 무너지고, 수배가 풀리면서 변호사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망원동 수재 사건' `대우어패럴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같은 소송을 담당해 승소판결을 끌어내는 등 가난하고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쳤다.
조영래의 삶을 어린 시절부터 살펴 쓴 이 인물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는 우리 현대사 깊은 속을 똑바로 꿰뚫고 지나가게 된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한 일을 연대표로 만들어 보면 우리의 현대사를 보는 셈이 된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아직은 완전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민주화가 조금이라도 이루어질 수 있었던 까닭은 조영래 변호사처럼 자기 한 몸을 돌보지 않고 온 몸으로 옳지 않은 일에 대항했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 분들의 뜻을 우리 역사에 항상 살아있게 만드는 길이 무엇인가도. <한겨레신문 02/03/25 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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