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제목 : 나보다 작은 형 |
|
|
 지은이 : 임정진 글/이웅기 그림 |
출판사 : 푸른숲 |
|
|
|
전체페이지수 : 123쪽
|
정가 : 7000원 |
|
|
| 구분 : 국내창작 |
대상 : 초등 3 |
|
|
| 내용보기 |
난치병을 앓는 형에 대한 사랑이 담긴 <나보다 작은 형>, 마음의 짐을 별에 대한 관심으로 풀어낸 <빙빙 돌아라, 별 풍차>,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땡땡이, 줄줄이, 쌕쌕이> 등 긍정적이고 따뜻한 동화 5편이 실려 있다.
 미디어 서평
" 네 동생이니?"
"아냐, 우리 형이야."
"형이야? 그런데 왜 키가…?"
형은 키도 자라지 않고학교에도 다니지 못한다. 키 작은 형을 놀리는 친구들과 싸워서 기분이 나쁜데, 형은 그런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라고 한다. 깡통으로 인형을 만들어 주고 색종이로 백합꽃을 접어주던 형이 어느 날 병원에 입원했다. 보호자 대기실 앞에서 엄마는 울고 있었다. 문득 "나는 점점 커가는데, 나보다 작은 형은 내 마음 속에서 커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보다 작은 형]은 주변에서 잃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전하는 동화집이다. 언제나 곁에있었던 형이 점점 멀어지는 모습은 안타깝고 슬프다.
그 형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삶은 서글프고 애잔하다. 그렇다고 인생이 무겁기만 할까. "양들의패션쇼"에는 어리석지만 착한 "무스탕 박"과 양들이 벌이는 유쾌한 입씨름이 담겼다. 양을 수입해 옷을 만들기로 한 무스탕 박에게 양 열 마리가 배달됐다. 양 가죽을 벗겨야 무스탕을 만들어팔 수 있다는 무스탕 박 아저씨와 가죽이 벗겨져 끔찍하게 죽을 수 없다는 양들은 어떻게 화해할 수 있을까. 양들은 풍성하게 자란 털을 아저씨에게선물로 주기로 했다. 아저씨는 "무스탕 박" 대신 "미스터 울"로 별명을 바꾸기로 했다.
누구의 바람이든 완전하게 채워지지 않는 게 있다. 그래서"서로 쓸어안고 일으켜 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동화는 전한다. 리어카 풍차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의자마다 커다란 별을 그려 넣은 "별풍차"를 만든 풍차 아저씨("빙빙 돌아라, 별 풍차"), 방과 후에 전자오락과 과외 공부를 하느라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 앞에 나타나 "즐겁게놀기"를 가르치는 친구("새 친구 왕만두"), 짝을 잃어 쓰레기통이 버려질까 싶은 두려움에 제 짝을 찾아 떠나는 세 짝의 양말("땡땡이, 줄줄이,쌕쌕이") 이야기는 모두 아이들에게 정을 주고 받는 법을 가르쳐준다. <한국일보 01/11/15 김지영 기자>
작아도 우리 형아야, 앞으론 절대 놀리지마!
5 편의 단편 동화를 묶은 임정진의『나보다 작은 형』을 읽고 '따뜻함'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표제작「나보다 작은 형」은 어른의 코끝마저 찡하게 만드는 슬프고 아름다운 형제애를 담았다. 민기에게는 무슨 병에 걸렸는지 키도 자라지 않고, 학교에도 갈 수 없는, 자기보다 작은 형이 있다. 매일 집에서 TV를 켜놓고 만화만 보는 형. 민기는 TV만 켜놓았을 뿐, 실은 창문 밖의 바람과 구름, 길을 가며 재잘대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형이 너무나 불쌍하다. "무슨 형이 그렇게 작냐"고 놀리는 친구와는 '깡패'라는 욕을 먹더라도 싸워야 한다. 수학수행평가 시험에서 100점을 맞던 날, 민기는 병원에서 엄마에게 성적표를 보여준다. "엄마, 나 효자지?" "그럼" "형은?" "형도 효자지. 지금 얼마나 잘 버티고 있는데." 그 품에 안겨 민기는 생각한다. '나는 점점 커가는데 나보다 작은 형은 내 마음 속에서 커간다'고.
「빙빙 돌아라, 별 풍차」에서는 아이들에게 소망을 선물하는 멋진 풍차 아저씨가 등장한다. 풍차 아저씨는 소망의 별 이름을 써놓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태운다. 겁이 많은 경재에게는 영웅과 함께 용감하게 괴물을 물리친 페가수스 별자리 풍차를 태워주고, 하늘 나라에 간 엄마를 그리며 엄마별을 만들어 달라는 민철이에게는 큰 곰자리에 풍차를 태워준다. 꿈을 찾아 모여 드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풍차를 돌리는 아저씨에게 경재는 탐험가 마젤란 성운의 별자리를 선물하고, 아저씨는 소망의 별이 필요한 아이들을 찾아 길을 떠난다.
작가는 이들 작품을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인간임을 이야기한다. 자로 잰 키의 작음을 민기는 마음의 자로 키워서 채워주고, 엄마가 없는 민철의 빈 가슴은 풍차 아저씨의 따뜻한 사랑으로 채운다. 화교 친구 왕만두가 등장하는「새친구 왕만두」에서는 곱게 길들여져 개성이 없는 아이들에게 아롱다롱 여러 빛깔인 우정의 색들을 채워주고, 짝을 잃어 쓸모없어진 양말「땡땡이, 줄줄이, 쌕쌕이」는 짝짝이 양말이 필요한 광대와 장식용 선물 주머니가 필요했던 크리스마스 트리,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사람을 구원한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으로 클까? <조선일보 책마을 01/11/17 김태훈 기자>
|
|
|
|
|
|
|
|
|
|
|
|
HOM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