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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똥덩이가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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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이상배 |
출판사 : 파랑새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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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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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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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과학/환경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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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쇠똥구리들이 똥덩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똥덩이를 만드는 기술자인 엄마 쇠똥구리는 입과 발로 똥을 조금씩 조금씩 떼어 이긴 다음 동그랗게 뭉친다. 구슬만하게 커진 똥덩이를 옮기는 쇠똥구리의 이야기와 민들레 이야기, 달팽이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미디어 서평
똥덩이 송편 한번 먹어볼래?
똥덩이가 좋을 수도 있을까. 똥 얘기만 나오면 아이들은 뭐가 좋은 지 웃는다. 똥이 그저 냄새나고 지저분한 배설물이라면 찡그려야 할 텐데. 어쩜 아이들은 누구나 다 똥을 눈다는 사실을, 그래서 똥은 야하긴 해도 엄연한 생명 현상임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파랑새의 민들레 자연과학동화 시리즈는 똥처럼 어렴풋이 아이들의 머리를 맴도는 ‘살아 있음’의 증거물들이라든가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생명들이 뿜어내는 삶의 사연들을 재미있는 짧은 동화와 정감어린 그림으로 펼쳐보이고 있다.
각 권마다 곤충 식물 동물로 생명체를 분류해 1권에서는 표제작 ‘똥덩이가 좋아요’(쇠똥구리), ‘민들레 꽃씨의 여행’(민들레), ‘비오는 날의 곡예사’(달팽이)에 생명의 한살이를 담고, 2권에서는 ‘여왕이 세우는 개미나라’(개미), ‘해를 바라고 피는 태양꽃’(해바라기), ‘뻐꾹뻐꾹 버꾸우욱’(뻐꾸기)이 사연많고 신기한 자연의 세계를 열어보인다.
자연도감이 아닌 이상 현실을 그대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책은 실제적인 모습을 상징적으로 적절히 표현해 냄으로써 아이들이 더 쉽게 동물과 식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쇠똥구리들은 똥덩이를 만들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엄마 쇠똥구리는 똥덩이를 만드는 기술자입니다. 우리 엄마들이 송편을 잘 만들 듯이 말이에요.’(똥덩이가 좋아요)
자연과학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이야기중에 “왜?”라는 질문을 넣은 것은 아이들이 좀 더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적절하고, 이야기 말미 생태설명 코너에 다양한 캐릭터를 동원한 것은 아이들 학습효과를 높이는데도 훌륭한 기법이다. <조선일보 00/7/8 김태훈 기자>
"너희들 쇠똥 만져봤니?"
파리가 꼬이는 쇠똥을 보물인양 만지작거리는 쇠똥구리, 길바닥에 떨어져 흐물흐물해진 사과 옆에 새카맣게 모여있는 개미떼. 숲이나 시골길 위에선 아주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아파트 사이의 아스팔트 바닥에서 마주친다면?
도시는 자기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든 불결하다,징그럽다는 낙인을 찍어 버린다. 자연과 더불어 있을 때는 자연의 일부로 생각되던 것들도 일단 도시 속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되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곤 하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도시 어린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자연에 호기심을 갖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만약 어린이들이 직접 자연을 즐길 수 없다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자연과 만나고 익숙해지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떨까.
'똥덩이가 좋아요' 와 '여왕이 세우는 개미나라' (이상배 지음.백명식 그림.파랑새어린이)는 바로 이런 의도에서 만든 초등학교 저학년용 동화집다. 민들레 자연과학동화 시리즈로 선보인 이 책들은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동화 속 주인공인 곤충과 동.식물을 이해하고 친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준다.
두 책은 모두 곤충.식물.동물에 관한 짧은 동화 세 편을 담고 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뿐 지구는 80만 종의 곤충과 35만 종의 식물이라는 대식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책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이 수많은 친구들을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곤충 세계에 많은 배려를 했다. 많은 수에 비해 곤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먼저 '똥덩이가 좋아요' 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인 '똥' 과 함께 살아가는 곤충 쇠똥구리 이야기다.
쇠똥을 발견한 쇠똥구리 식구들이 그 근처에다 집을 짓고, 똥을 잘 굴려 집으로 옮기고, 또 알을 낳는 과정을 통해 쇠똥구리가 사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사람 눈으로 보면 어떻게 더러운 똥으로 집을 짓고 식사를 할까 싶지만 그들에게는 사람과는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한다.
한편 동화와 함께 각장마다 그려 있는 총천연색 삽화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때로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들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그림이 미처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해 준다.
쇠똥구리나 개미처럼 곤충 이야기는 실제 그들의 생활을 묘사하는 것이 중심이지만 함께 소개한 민들레.해바라기 등 식물에 관한 동화는 전설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연을 이해하는 동시에 상상력도 키워주는 셈이다.
이밖에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야기 중간에 문제를 집어넣는다든가 동화 마지막 부분에 각 주인공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중앙일보 00/7/7 안혜리 기자>
쇠똥구리, 민들레, 달팽이, 개미, 뻐꾸기… 요즘 도시 아이들에겐 `책속의 동식물'일 뿐인 이들은 예전 아이들에겐 항상 눈만 뜨면 곁에 있던 친구였다. 더럽다거나 깨끗하다거나 하는 판단이 미처 생기기 이전부터 다른 만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며, 변해가는 이들의 모습속에서 아이들도 이들 생명과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곤 했다.
파랑새어린이출판사가 민들레자연과학동화 시리즈로 처음 선보인 <똥덩이가 좋아요>와 <여왕이 세우는 개미나라>는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소중한 생명체들의 신비로움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황소는 언덕길을 느릿느릿 걸어갑니다/철퍼덕!…/이제 누가 나타날까요?/큼큼! 맛있는 똥이다/어느새 냄새를 맡은 똥벌레가 달려왔습니다…/쇠똥구리들은 똥덩이를 만들 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엄마 쇠똥구리는 똥덩이를 만드는 기술자입니다/우리 엄마들이 송편을 잘 만들듯이 말이에요.'
똥에서 태어나 똥을 먹고 자라는 쇠똥구리. 식량과 알집으로 쓰기 위해 즐겁게 쇠똥을 뭉치는 쇠똥구리. 똥이라는 하나의 사물에 대해 인간들은 더럽다는 선입견으로 대하기도 하지만, 쇠똥구리에겐 맛있는 밥과 튼튼한 집이 되기도 하고, 식물에겐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오는 날의 곡예사인 달팽이 이야기도 있다. 달팽이는 조가비 집을 달고 다니며, 한 몸에 암·수의 생식기가 있는 신기한 동물. 색깔있는 꽃잎을 따먹고 색깔있는 똥을 싸는 달팽이의 신비가 담겨 있다.
특히 이 책에선 `왜?'라는 코너에서 사색을 유도한다. 가령 `달팽이는 왜 비가 오는 것을 좋아할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달팽이에 대해 이해하게 한다. 또 이런 동식물의 일생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했다. 이 시리즈는 올해안으로 10권을 비롯해 30권까지 발간될 예정이다. <한겨레신문 00/07/08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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