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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보리타작 하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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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윤기현 |
출판사 : 사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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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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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6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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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국내창작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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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6편의 단편동화가 연작으로 실려있다. 보리타작 하는 날의 모습과 곶감을 만드는 모습, 커다란 과정되지 않은 평범한 엄마의 모습 등 석이와 현이의 생활이 계절에 따라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다른 동화와 달리 배경과 행동들을 세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눈앞에 벌어지는광경을 보는 듯 하다. 이야기를 통해 시골 아이들의 정서를 도시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서평
보릿짚 깔고 새참먹는 재미 도시 친구들은 알까?
'머루대나물' '보리타작' '보릿겨' '풀 제기'…. 이런 단어를 알고 있는 어린이는 얼마나 될까. 아니 어른들은 또 얼마나 알고 있을까.
초등학교 졸업후 고향 전남 해남에서 농사를 지으며 '서울로 간 허수아비' '해가 뜨지 않는 마을' 등 농촌현실을 다룬 동화를 발표해 온 동화작가 윤기현(50)씨의 작품에는 어린이들의 감수성만큼이나 해맑은 농촌이야기가 그득하다. 최근 출간된 창작동화집 '보리타작 하는 날'도 마찬가지. 석이와 현이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6편의 연작동화가 실렸다.
표제작 '보리타작 하는 날'은 온가족이 달라붙어야 하는 보리타작 날 풍경을 그린다. 초등학생 현이와 석이 형제는 어머니가 마당에 보리를 널어 말리는 일을 돕는다. 50㎏이 넘는 보리 가마를 뒤집어 보리를 쏟아내는 것은 초등학생들에겐 쉽지 않은 일. 흐르는 땀에 보릿겨와 먼지가 엉켜 얼룩덜룩해 진다. '애고, 힘들다! 보리 농사 조금만 지으면 안돼?' '조금만 지으면 뭘로 돈 번다냐?' 모자간의 대화가 정겹다. 아이들은 들일 나간 아버지 새참으로 준비해 놓은 오이를 몰래 꺼내 먹기도 하고, 아버지 콤바인을 대신 운전하며 즐겁게 놀고, 저녁이 되자 집에 돌아와 말린 보리를 걷는다.
'큰 물방울 작은 물방울'은 아버지, 어머니가 일 나가고 집에 남은 현이 석이 형제가 떨어지는 보슬빗방울을 보며 하나씩 자신의 물방울로 부르며 누구 것이 더 오래 버티나 내기하는 잔잔한 줄거리. '인디언 놀이'는 여름날 냇가에서 모래로 성쌓기 놀이, 모두 발가벗고 물놀이를 하는 동네 아이들의 흥겨운 장면을, '곶감 만들기'는 마당 한가득 감을 꿰어놓은 거창한 장면을 보여준다.
컴퓨터와 게임기가 없이도 씩씩하고 맑게 자라는 농촌 어린이들의 생활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요즘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9시 뉴스에선 수백만원짜리 골프채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버지는 재작년 윗집 보증을 잘못 섰다가 대신 갚아야 할 빚걱정이 태산이다. 날마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 엄마를 때리지만, 다음날이면 풀이 죽어있는 아버지를 보며 아이들도 우울해 진다는 줄거리. 농촌사정을 잘 모르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한 번 읽어볼 만한 내용들이다. <조선일보 99/11/12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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