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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똥이 어디로 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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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이상권 |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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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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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6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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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국내창작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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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똥'을 소재로 한 이야기 5편을 모았다. 할아버지가 냇가에서 눈 동이 된장인 줄 알고 국을 끓인 할머니 이야기에는 웃음을, 똥통에 빠져 더 이상 크지 않는 동수 아저씨 이야기에서는 애처로움을, 또한 똥을 먹고 사는 똥파리와 개미, 똥 속에서 트기 시작한 개똥침외 이갸기에서는 똥의 유익함을 느낄 수 있다.
 미디어 서평
똥에 대한 정겹고 따뜻한 동화
모든 출판 장르를 통틀어 가장 크면서도 성장세 또한 가장 빠른 어린이 책 시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방문 판매에 의지하는 위인전이나 학습대백과, 세계명작 따위의 전집류와 학부모와 어린이가 서점을 찾아 낱권으로 구입하는 어린이 책이 그것이다.
서점에서 구입하는 어린이 책의 종류도 다양해 새 먼나라 이웃나라 단숨에 깨치는 과학상식처럼 주로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권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포켓몬스터 스페셜이나 디즈니 그림책처럼 도서의 질에 관계없이 어린이들이 직접 고르는 것도 적지 않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전집류를 사주는 것은 아이들이 책읽는 습관을 들이는 데 오히려 해가 되기 쉽고, 디즈니 그림책처럼 아이들이 고르는 책 또한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행스러운 점은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비롯한 각종 단체들이 양서 추천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성인 도서 베스트셀러가 흔히 좋은 책과는 관계없는 것인데 비해 어린이 도서 베스트셀러의 상당수가 아이들에게 읽힐만한 양서로, 출간한 지 10년이 지나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 책을 사기 위해서는 무작정 서점을 찾기보다 인터넷등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비롯한 어린이 책 추천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나온 어린이 도서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도 양서로 꼽힌것은 똥에 대한 동화를 참스럽고 따뜻하게 묶은 똥이 어디로 갔을까(이상권창작과비평사)를 비롯, 나쁜 어린이 표(황선미웅진출판), 안내견 탄실이(고정욱 지음대교출판) 등이 있다. 또 어린이들의 글모음인 침튀기지 마세요(고슴도치유치원용),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줘(보리1,2학년용), 공부 안하고 어디가니(온누리34학년용)등도 아이들 옆에 비치할 만하다. <문화일보 <북리뷰가 뽑은 분야별 올해의 책-어린이책> 00/12/20 김종락 기자>
"으악...엄마 나 오늘 밟았어
요즘 재미있고 훌륭한 아이들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신나는 일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책이나 아이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를 발견하는 것보다 더 귀한 선물이 우리 교사들에게 또 있을까. 헌데 책방에 책이 쏟아져 나오니 행인지 불행인지 새로 나온 책들을 하나하나 골라보기 바쁘다. 이중에 과연 우리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 무엇일까.
요즘은 이야기를 뒷받침해 주는 그림들도 하나하나 유심히 보게 된다. 전에는 삽화가 그리 중요한 줄 몰랐는데 좋은 그림책을 보고 나니 독자로서 눈도 높아져 책 속의 그림을 보면 그 책에 들인 정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똥’은 아이들에게 참으로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서는 이야깃거리다. 며칠 전 집어든 이 책도 앉은 자리에서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똥 이야기다. 글이면 글, 그림이면 그림, 참 재미있고 익살스러우며 또한 따뜻하다. 똥술 먹겠다는 할머니를 위해 냄비에 엉덩이를 조준하고 잔뜩 힘주는 아이. 그리고 그 아이를 흐믓하게 바라보는 할머니 그림…. 희화적인 그림들이 글 못지않게 재미있다. 이렇듯 조손간의 정겨움을 담아낸 똥은 다시 똥파리, 쇠똥구리 얘기로 이어지면서 자연의 위대한 정화능력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
이튿날 2학년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하며 귀담아 들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아빠가 자기 딸아이에게 정겹게 들려주는 이야기 투로 돼 있어 읽어주기 좋고, 듣는 아이들도 아주 실감난 구연동화를 듣는 것처럼 귀를 종긋거린다.
똥이 귀한 줄 모르고 더러운 오물로만 여기는 우리 아이들은 똥이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 것인지를, 적절한 경험담에 실어서 펼친 이야기를 통해 깨닫는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이 얘기들 중에 뭐가 그렇게 재미있니?” “똥파리가 똥을 먹는 게 재미있어요. 히히” “아빠가 참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저자 이상권은 전작 ‘풀꽃이 친구가 되었어요’나 ‘하늘로 올라간 집오리’에서도 어릴 적부터 시골에서 자라나며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갖고놀던 풀꽃과 동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동화를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참 재미나게 읽는다. 이 똥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할머니가 애지중지 하던 똥에서부터 옛날부터 내려오는 된장국으로 끓여먹은 똥 이야기까지 똥 이야기가 참으로 정겹다.
우리가 먹는 풍성한 먹거리는 똥으로 거름삼아 식탁에 오른 것이고, 그렇게 똥을 알뜰히 활용할 줄 알았던 조상님들의 지혜와 자연의 섭리도 절로 알게 된다. 또한 가족간의 정도 덤으로 읽힌다. 똥 이야기에 파묻혀 독서의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조선일보 00/5/13 노미화(강화 조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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