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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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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김용택 |
출판사 : 푸른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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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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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6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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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전래동화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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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성공한 세 남자의 이야기 등을 김용택 시인이 구수한 입말로 재구성했다. 토끼와 호랑이의 대결 이야기인 '토끼에게 꼼짝못한 호랑이', 부르면 나타나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그림 속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버린 스님' 등도 재미있다. 입을 통해 전승되고 그래서 더욱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우리 옛 이야기 6편이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실렸다.
 미디어 서평
할머니 품에서 듣던 옛날 얘기들
"할머니, 옛날 얘기." "그려, 우리 이쁜 강아지." 엉덩이를 토닥이며 손녀를 아랫목에 눕혀주시던 외할머니. 겨울 방학 때면 시골 외갓집 안방에 그렇게 누워 외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귓전에 흘리며 잠들던 기억이 아련하다. 우리네 옛 이야기엔 왜 그리 호랑이와 토끼가 많이 나오는지. 몸집만 컸지 어벙한 호랑이와 잔꾀로 똘똘 뭉친 토끼를 밤새 좇다 보면 어느새 부엌에선 달그닥 달그닥 외숙모께서 아침상 차리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서점 어린이 코너 가득한 동화책들 속에 전래동화도 적지 않건만 어릴 적 그 외할머니 얘기같은 푸근한 재미를 못느끼는 건 무슨 이유일까. 사투리 섞인 그 말투, 추임새처럼 섞여드는 감탄사, 꼬불탕 꼬불탕 시골길처럼 손녀의 엉뚱한 질문에 딴길로 샐 듯 하면서도 "어디까지 혔냐" 며 돌아서는 새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닐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신간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잡기' 가 반가운 건 무엇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살려낸 그런 구수한 입담의 맛 때문이다. 섬진강이 흐르는 전북 임실의 조그만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 눈짓만 봐도 무얼 원하는지 알 만한 이답게 '젊은 할아버지' 김용택 시인의 전래 동화를 풀어내는 솜씨는 요즘 말로 '짱' 이다.
여기에 지난해 나온 생태동화 '어진이의 농장일기' (창작과비평사)를 직접 쓰고 그리면서 평가를 얻었던 신혜원씨의 그림도 곰살맞다. 삽화 하나 하나에 여러 편의 다른 전래동화들이 숨바꼭질을 한다. 예를 들어 이 책에 실린 여섯편의 동화 중 하나인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잡기' 를 보면 쩍 벌린 고래 입으로 빠지게 된 호랑이가 당황해 발버둥치는 모습 뒤로 바닷가 저편엔 새초롬한 표정의 토끼가 거북이를 타며 유유히 놀고 있다.
주로 대중과 인문학의 만남을 시도해온 출판사 푸른숲에서 본격적으로 어린이 문고를 기획하면서 낸 첫 작품이 해외 번역물이 아닌 전래 동화라는 점도 흐뭇하다.
"자, 지금부터 말야, 옛 이야기 들을 준비를 해… 바느질을 하며 가만가만 소곤소곤 옛날 이야기를 하시는 우리 작은어머니 모습이 보이지? 그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장을 얼른 넘겨봐. " (서문 중에서) <중앙일보 01/1/6 김정수 기자>
김용택 시인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 1편. 구비전승된 옛이야기의 내용뿐 아니라 말의 재미와 넉넉한 멋, 훈훈한 정서를 담기 위해 구어체를 사용했다. '토끼에게 꼼짝 못한 호랑이' '왜 소를 몰 때 이랴 라고 할까?' '호랑이 뱃속에서 고래 잡기' '내 방귀 꼬숩지요?' '여우 할멈' '그림 속으로 들어가버린 스님' 등 6편이 실렸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소금장수·기름장수·내기대장이 호랑이 뱃속에서 불을 밝혀놓고 팥알을 쪼개 윷놀이를 하다가 엉겁결에 호랑이와 고래까지 한꺼번에 잡았다는 표제 이야기는 무척 익살스러우면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경향신문 0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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