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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양초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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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강우현 |
출판사 : 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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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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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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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전래동화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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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새로운 문명의 대명사였던 양초때문에 벌어지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이 이야기는 새로운 것을 접하고, 또 그것에 적응하며 성장해야만 하는 이 시대의 어린이들에게도 여러 가지 교훈을 줄 것이다.
[미디어 서평]
“이건 뭣에 쓰는 물건일꼬?”
출판담당 기자로서 가장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분야는 단연 그림책이다. 독자 대상인 아이들의 눈높이보다는 어른의 편견과 기호에 따라 책을 고르기 십상인 탓이다. 아이들과 어린이책 전문가들의 반응을 종합해서 책을 소개하면 좋으련만 깊이보다는 속도를 중시하는 한국언론의 속성 때문에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어린이책을 받아들면 저자와 출판사를 먼저 보게 된다. ‘자타공인’의 장인정신으로서 그 이름에 값하는 출판활동을 펼치는 저자와 출판사의 작품이라면 돈 주고 책을 사서 본 부모와 아이들로부터 최소한 욕을 듣지는 않으리란 믿음 때문이다. 역량있는 신인작가들에게는 매우 죄송한 일인데도 그렇다.
한국출판미술협회장인 강우현씨(47)의 그림동화책 ‘양초귀신’(다림)을 선뜻 집어낸 것은 우선 작가의 이름값 때문이다. 그는 국내외의 유명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 관련상을 두루 탔고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드는 등 실력과 마인드를 겸비한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게다가 ‘양초귀신’은 외국 그림책이 범람하는 가운데 다림출판사가 펴내는 ‘우리 작가 그림책’ 시리즈의 한권이라는 점도 반가웠다.
‘양초귀신’은 개화기 시절에 신(新)문물이던 ‘양초’를 놓고 시골마을 사람들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는 코믹한 줄거리의 구전동화를 고전과 현대를 접목한 화법(畵法)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때로 무섭고 때때로 웃기는 이야기를 활달한 붓질과 강렬한 보색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붓·먹·화선지 등 한국적 재료와 컴퓨터그래픽이 어울리고 구상·비구상이 한데 녹아 줄거리의 재미를 증폭시킨다.
시골사람들이 양초를 ‘말린 생선’으로 알고 끓여먹었다가 배앓이를 할 때는 마치 부글부글 끓는 뱃속을 묘사하듯이 슬로 모션과 같은 화면에 물감통을 쏟아부은 것 같은 색처리를 했다. 마지막에 양초를 켜는 대목에서는 환하고 안정감 있는 구도가 나타난다. 양초의 용도를 알게 된 시골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환했을까. <경향신문 00/11/23 김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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