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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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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심스 태백 |
출판사 : 베틀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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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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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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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외국창작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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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삽화안에 사용한 구멍(die-cut)을 통해 오버코트가 단추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림책이 지닌 평면성의 한계를 극복했다. 책을 읽는 어린이는 이 구멍을 통해 "오버코트가 다음에는 무엇으로 바뀔까?" 궁금해 하며 상상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도 있다. 시원스럽고 밝은 색상으로 세밀하게 구성된 삽화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미디어 서평]
"힘들다고 꿈까지 버려선 안돼!"
이 책에서 굳이 교훈을 찾아보자면 절약과 검소, 그리고 희망의 가치일 것이다. 하지만 교훈 따위는 생각지 않고 그저 재미로 읽어도 좋다. 책은 그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요셉에겐 아주 아끼는 오버코트 한 벌이 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입다 보니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고 몸에 꼭 끼기까지 한다. 어떻게 할까? 요셉은 낡고 구멍난 부분을 싹둑 잘라내고 재킷을 만들어 입었다. 시간이 흘러 재킷마저 더는 기울 수 없을 정도로 낡았다. “그렇다면 조끼를 만들어 입으면 되지.”
또 시간이 흘러 조끼로 목도리를, 목도리로 넥타이를, 넥타이로 손수건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수건을 잘라 멜빵바지 단추를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단추마저 떨어져 나가 더 이상 아무 것도 없게 된 요셉은 오버코트가 단추가 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요셉은 말한다. “이것봐, 이젠 아무 것도 없지만 이렇게 또 만들고 있잖아. 바로 이 그림책을!” 요셉의 좌우명은 ‘사람은 아주 힘든 때에도 꿈을 잃어서는 안 된다’이다.
책은 삽화 안에 사용한 구멍(die-cut hole)을 통해 오버코트가 단추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림책이 지닌 평면성의 한계를 극복했다. 책을 읽는 어린이는 이 구멍을 통해 “오버코트가 다음에는 무엇으로 바뀔까” 궁금해 하며 상상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도 있다. 시원스럽고 밝은 색상으로 세밀하게 구성된 삽화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잘 어울렸다. <조선일보 00/10/14 김태훈 기자>
`아하'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할만한 어린이 그림책 두 권이 아이들에게 가벼운 호기심을 던져준다. 하나는 미국산, 다른 하나는 한국산. 그림책으로 태생은 다르지만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력에 관심을 둔 점이 닮았다. 지은이가 글·그림을 모두 지었다.
유대인의 전통민속을 배경으로 삼은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구멍이 뽕뽕 뚫릴 정도로 낡은 요셉의 외투가 결국엔 단추로 바뀌어가는 이야기를 추적하듯이 16개의 장면으로 나눠담았다.
물건을 애지중지하는 요셉은 자신의 외투가 너무 낡아 더이상 입고다니기 힘들자 낡은 부분만 잘라내고 멋진 재킷으로 고쳐 입는다. 시간이 또 흘러 재킷에 구멍이 뚫리자 이번엔 조금 더 잘라내어 조끼를 만들고, 다시 또 더 잘라내 목도리로 만들고…. 다음엔 무엇이 될까. 어느날 요셉은 마지막 단추마저 바닥에 떨어뜨려 잃어버리는데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외투라는 하나의 물건에서 전혀 다른 재킷, 조끼, 목도리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신선하고, 주인공 요셉의 여유있는 삶의 지혜가 아름답다. 종이에 구멍을 뚫어 앞장과 뒷장의 이야기를 이어놓은 지은이의 각별한 꾸밈 솜씨나, 장면마다 달라지는 시장통·농촌풍경·교회 등 상황설정이 잔재미를 더해준다.
<누구의 그림자일까?>는 그림자의 주인을 알아맞히는 수수께끼 같은 그림책이다. 빨간 우산을 든 사내아이가 있고 그 옆에는 우산 모양의 그림자가 있다. 우산 그림자일까, 누구 그림자일까. 접힌 책장을 펼치면 우산 모양으로 날개를 편 박쥐가 장난스런 표정으로 웃고 있다. “나야 나, 박쥐!” 이번엔 털모자 모양 그림자 뒤에서 몸집 좋은 곰이 겸연쩍은 얼굴로 잔뜩 웅크리고 있다.
그럼 장화, 꽃병, 부채, 안경, 사과 모양 그림자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굴까. 아이들의 눈이 점점 더 세모꼴로 골똘해진다. 이야기 구성도 흥미롭지만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지은이의 정감어린 그림 솜씨도 눈길을 잡아끈다. 그림자 수수께끼 놀이는 아이들에게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형태인식 능력을 키워준다. <한겨레신문 00/10/09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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