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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오른발 왼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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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토미 드 파올라 |
출판사 : 비룡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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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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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6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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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외국창작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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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보비에게 그를 더없이 사랑하는 할아버지 보보가 있다. 그는 보비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친구퍼럼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재미난 이야기도 해주며 그를 보살펴 준다. 그러나 보브가 뇌졸증으로 말을 잃고 거동이 볼편해지자 이번에는 보비가 다정한 친구가 되어 그가 자기에게 가르쳐 주었던 벌음마를 가르쳐 주게 된다. 가족간의 사랑은 이래야 한다는 그 어떤 베시지의 글이 단 한줄도 없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손자, 가족간의 사랑을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강하고 깊게
[미디어 서평]
키도 쑥쑥 마음도 쑥쑥
생각이 한참 커야할 때 들려주는 한 편의 동화. 유치원에 다니거나 혹은 그 시기를 막 벗어난 아이들에게 삶의 작은 이치를 깨우쳐 주거나 가슴을 찡하게 하는 얘기를 전해준다면 아마 그날부터 아이의 행동거지가 달라지지 않을까. 최근 나온 그림동화들 중에 잔잔하지만 속 깊은 감동을 지닌, 직설적이지 않지만 던지는 메시지는 또렷한 책들이 선보여 주목을 끈다.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의 훈훈한 사랑을 담은 '오른발 왼발'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정해왕 옮김.비룡소.6천원) 은 병에 걸린 할아버지에 대한 사려 깊은 묘사가 돋보이는 얘기다. 주인공 보비와 할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 할아버지는 보비에게 '오른발, 왼발' 걸음마를 가르쳤고 매일 재미난 얘기를 들려준다. 어느날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말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할아버지. 이상한 소리를 내는 할아버지가 무서워 도망치는 보비. 하지만 보비는 그전의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다가간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르쳤던 말하는 것과 밥 먹는 것 등을 할아버지가 다시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할아버지는 다시 걷고 말할 수 있게 되고 둘은 나란히 산책을 한다. 갈색 톤의 사실적인 그림이 차분하고 솔직한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이 책은 혹시 주변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소재로 아이들에게 할아버지.할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되돌아보게 한다.
아기곰 알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오늘밤 내 동생이 오나요□' (캐서린 월터스 글, 그림.이화정 옮김.웅진출판.6천5백원) 는 동생이 곧 생기거나 동생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욱 유익한 그림동화. 엄마에게 동생이 곧 생길거란 얘기를 들은 알피가 겨울잠도 뒤로 하고 동생을 기다리는 이야기다. 올 때가 지났다고 생각하며 동생을 기다리는 알피의 애틋한 마음에서 감동이 전해지고, 아이들에게 동생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천재시인 이상이 남긴 한 편의 동화 '황소와 도깨비' (한병호 그림.다림.8천원) 는 익살스런 고유의 지혜가 담겨있다. 돌쇠라는 나무장수가 새끼 도깨비 산오뚝이를 구해줘 그의 황소가 힘이 백 배나 세진다는 짧고 단순한 얘기지만 글의 구성이 탄탄하고 '도깨비 아니라 귀신이라도 불쌍하거든 살려주어야 한다' 는 교훈을 담고 있다. 동양화풍이면서도 과감한 생략과 다소 과장되고 익살스런 그림이 친근감을 준다. <중앙일보 꾸러기 책동네 99/11/25 신용호 기자>
뇌졸중 할아버지 간병 이야기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토미 드 파올라의 그림동화는 '할아버지의 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작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 섬세하게 담고 있다. 아이가 느끼는 공포와 할아버지와 사이의 사랑의 힘을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받은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세대를 뛰어넘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보비는 할아버지와 가장 절친한 친구이다. 보비의 이름조차 할아버지 보브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할아버지는 보비에게 걸음마('오른발 왼발')을 가르치고 블록쌓기 놀이를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느날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할아버지에게 다가간 보비는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가르쳤던 말하는 것, 밥먹는 것등을 할아버지가 다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할아버지는 걷고 말할 수 있게 되어 보비와 나란히 함께 걷는다.
안정적이고 차분한 톤의 일러스트레이션이 그 뒷모습을 아련한 감동으로 자아낸다. <동아일보 이주일의 그림동화 99/9/22>
문병과 의학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노인세대가 늘고 있다. 그런데 핵가족화 영향으로 3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은 줄었다. 점점 1세대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2세대인 아버지와 어머니, 3세대인 손자 손녀가 함께 사는 세대가 줄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늘어나는 노인세대를 위한 양로원을 비롯한 사회시설이 늘어나고 있다. 또 3세대가 같이 사는 집이 있어도 3세대가 각각 다른 생활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집에만 살지 함께 생활하거나 상호 교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른발, 왼발>은 이러한 3세대가 사는 한 가정의 삶을 가슴 찡하게 담아낸 그림책이다.
할아버지는 손자 보비가 태어난 이후 아이를 돌보면서 이야기를 해준다. 걸음마도 할아버지가 가르친다. 할아버지가 보비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하면서 걸음마를 도와줬다. 블록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보비는 성공의 기쁨을 할아버지와 함께 나눴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가고, 어린 보비는 문병조차 갈 수 없다. 오랜만에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몸을 못 움직이고, 말도 못한다. 보비는 무서워 어머니한테로 도망간다. 어머니의 설명을 듣고 다시 한걸음 두걸음 할아버지 침대로 다가간 보비는 할아버지한테 이야기를 해 드린다. 보비가 어릴 때 할아버지가 자기한테 이야기를 해주셨듯이. 그러던 어느날 마당에 나가 할아버지 손을 잡고 “오른발, 왼발” 하면서 할아버지가 다시 걷는 일을 도와 드린다.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게임, 전자오락 같은 숱한 문명의 기계한테 빼앗긴 어린이들을 다시 찾는 길이 바로 이처럼 3세대가 함께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집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삶을 되살려야 하겠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들 손잡고 데리고 다니며 세상을 보여주는 모습을 더 흔하게 볼 수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해 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 이 동화책도 집안에 있는 기계를 다 끄고, 조용한 방안에서 3세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 <한겨레신문 01/04/14 이주영(서울 삼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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