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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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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레이먼드 브릭스/박상희역 |
출판사 : 비룡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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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페이지수 :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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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8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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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외국창작 |
대상 : 초등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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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보기 |
소녀 틸리네 집에 커다란 곰이 찾아온다. 곰은 틸리와 같이 잠도 자고 목욕도 하고 똥도 싼다. 틸리는 곰을 다루기 힘들지만 사랑하고 행복스럽게 여긴다. 부드러운 색연필화가 돋보이는 그림책으로 동물과의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독자서평
틸리에게만 다녀간 커다란 곰..
레이먼드 브릭스의 "산타할아버지"라는 동화를 읽었을때도 그 특유한 구성..마치 만화와도 같이 칸을 나누어서 대화칸을 만들어서 동화를 진행시키는 방식이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인상깊었는데, 이번 동화책인 "곰"도 전체는 아니지만 약간은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이 동화책은 워낙 책 크기자체가 크다. 그래서 커다란 북극곰이 한페이지 가득히 그려질때는 실지로 그 크기가 거대하게 느껴질정도였다.
삽화의 칼라링역시 무척 특색있다. 색연필로 연하게 몇번을 덧칠한듯한 느낌이라 파스텔조의 은은함과 흰곰을 표현할때는 그 곰의 하얀털이 북실북실 느껴지는 듯했다. 동화책의 내용은 곰인형을 안고 잠자리에 든 틸리의 방 창문으로, 어느날 진짜 커다란 북극곰이 들어온다. 그러나, 틸리는 조금도 놀라거나 두려워 하지 않고, 곰을 마치 자신에게 찾아온 친구처럼 대한다. 곰이 이빨을 드러내며 입을 벌려도 틸리의 눈에는 곰이 하품을 하고있는 걸로 보일뿐.. 그 커다란 곰을 억지로 침대에 올려서 곰과 함께 자기도 한다.
틸리는 엄마,아빠에게 자기방에 하얀색 커다란 곰이 와있다고 말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틸리가 상상해서 이야기하는 거라고만 생각하고 틸리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들으며 대답해줄뿐이다. 틸리는 곰을 목욕시키고 곰에게 우유와 꿀을 준다.. 곰도 순순히 틸리가 시키는 대로 한다. 너무 순하게 따르기때문에 혹시 이곰은 진짜 틸리의 상상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지만, 양동이와 삽으로 퍼내야할만큼 커다란 똥과, 욕조바닥을 흥건히 적셔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곰의 오줌을 보면
실제 곰의 존재에 대한 확인과 함께 그 뒷처리를 하는 틸리를 보면 웃음이 터져나온다.
틸리가 저녁에 집에온 부모님에게 곰의 존재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틸리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진 않는다. 곰이 이집에 있다니 생각만 해도 무서운데..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아빠와 틸리뒤에 천연덕스럽게 커다란 곰이 떡하니 서있는 장면도 정말 재미있다. 마침내 곰은 다시 틸리의 창문을 통해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버리고, 틸리는 곰이 갔다고 슬퍼하며 울지만 달래주는 아빠에겐 끝끝내 곰이란 존재는 틸리의 상상의 산물일뿐이다. 그 커다랗고 실제로 존재하는 하얀곰은, 오직 천진하고 순수한 시선을 지닌 틸리에게만 다녀간 따스하고 커다란 친구였던 것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chiyonee 님이 쓰신 서평>
내 안의 곰
틸리에게만 다녀간 거대한 곰은 내 생활에서 늘 돌봐야 하는 내 아이처럼도 느껴진다. 물론 아직 두돌도 안 된 내 딸은 곰보다 훨씬 작은, 아니 곰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작은 아이지만 틸리의 곰처럼 내겐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런 존재다.
틸리와는 다른 생활방식 때문에 아무 데나 응가를 하고 목욕을 시키면 물벼락을 맞는 일은 늘상 있어야 하는 곰이지만 틸리에겐 결코 헤어지기 싫은 존재인 것처럼... 하지만 커다란 곰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일거리가 생기는 통에 틸리는 계속 분통을 터뜨리곤 한다. "내가 말할 땐 정신차려서 들어!" 라든가,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해!" 이렇게 씩씩거리면서도 틸리가 계-속 계-속 곰과 함께 있었으면 하는 모습이 무척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틸리의 곰이 내겐 내 아이처럼 느껴지는 구석이 또 있다. 틸리는 그렇게 늘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 곰이지만 늘 곰의 따뜻함 속에 묻혀 있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내가 늘 먹여줘야 하고 씻겨줘야 하는 작은 아이지만 "엄마 사랑해요?" 하고 물으면 언제든 내 품에 쏙 들어와 "네!" 하고 대답해줄 때 내겐 틸리가 곰에게 갖는 사랑이 절로 와닿는다.
물론 내겐 틸리의 때묻지 않은 순진함이 없다. 거대한 곰이지만 무서워하지도 않고 더러워하지도 않고 말썽을 부린다며 무시하지도 않는다. 틸리는 작은 아이지만 곰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갖고 있다. 엄마 아빠의 눈에는 두려워해야 정상인 곰이 틸리에겐 단지 큰 인형, 큰 강아지처럼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인 듯싶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dany21 님이 쓰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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