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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세계를 속인 거짓말
작성자 이현경 작성일 2003-12-31
작성일 2003-12-31
역사가 항상 진실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
다대초등학교 6학년 7반 이현경

난 요즘 링컨 대통령에 관해서 많이 알고 싶어진다. 교회에서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라고 설교를 여러번 들었으며, 노예 해방론자이기 때문에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존경하지만 갑자기 내 마음속에 변동이 일기 시작했다. 링컨이 결코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라니! 이 때동안 마음속으로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더 존경스럽다, 노예를 해방시켜주다니 정말 좋은 분이실 것이다.. 등등 여러가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라니! 세계를 속인 거짓말 책 표지 앞에 링컨의 사진이 크게 있고, 간단한 설명에 '링컨은 결코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었다,'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 눈을 끌었으며 결국 읽게되었다. 링컨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재미있을 것 같은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개인의 안녕을 위해서 교묘하게 조작된 역사적 사실들을 철저한 자료 분석을 통해 파헤친 책이다. 열 한가지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건 역시 링컨 대통령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링컨의 이야기와, 러시아의 마지막 황태자, 알렉세이는 살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링컨이 노예 해방론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한 자, 한 자 읽을 때마다 충격 그 자체였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다고 했던가.. 링컨 대통령은 백인과 흑인이 정치, 사회적으로 평등하게 되는 것에 찬성하지 않으며, 찬성했던적도 없다고 연설했다고 한다. 또 호레이스 그릴리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내용 중 '이 전쟁에서 나의 최대 목표는 연방을 구하는 데 있으며 노예 제도를 유지하거나 없애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어떤 노예도 해방시키지 않고 연방을 유지할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노예를 해방시킴으로써 연방을 구할 수 있다면 또한 그렇게 할 것이며, 일부는 노예로 남겨 두고 일부만 해방시킴으로써 연방을 유지할 수 있다면 또한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읽고 링컨 대통령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렸다고나 할까.. 결국 한마디로 링컨 대통령은 원해서 노예 해방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이다. 다들 알고 있었지만 나만 몰랐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 다음 알렉세이 황태자에 관한 이야기.. 이 이야기는 여러 가지 사진만 봐도 흥미가 있었다. 간단한 소개에 있던 문구도 흥미있을 거란 걸 알게 해주었고.. 평범한 사람이 죽을 때 남긴 유언이 자신은 니콜라이 2세의 아들인 알렉세이 황태자라는 것이었다. 또 자신이 아나스타샤 공주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아나스타샤 공주 사진으로 비교하는 것..
어쨌든 이 책은 정말 흥미진진했고, 커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고... 나는 역사를 바꿀만한 건 아니라도 나의 안녕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다. 하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역사가 항상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