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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작성자 심현주(중2) 작성일 2004-02-01
작성일 2004-02-01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나서

만약 자신에게 아까워 할 것 없이 다 주는 친구가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이런 친구를 원할 뿐이지 자신이 먼저 이런 사람이 되려고는 하지 않는다. 이런 질문을 던진 나도 그런 마음을 아직까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비록 글이긴 해도 나무가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매우 반성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나무와 처음에는 순수한 소년이 점차 그런 나무를 이용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몇몇 사람들은 이런 나무를 바보가 아니냐고 물어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무에게 있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줄 만큼 소년이 소중했고 사랑했기에 그러지 않았을까 되묻고 싶다.
그에 비해 소년은 그런 사랑을 받고도 더 나무를 이용하려 하다니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소년은 한번도 나무에게 해준 것이 없고 받아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낸 적이 없었다. 이래도 나무가 주는 것으로만 행복했다니 나무의 진실된 사랑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에 아무 것도 줄 것 없는 나무는 밑동이라도 주어서 소년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었다. 소년은 그렇게 이기심에 가득 찬 모습을 감춘 채 막을 내린다.
이 책을 읽고 순수하게 시작된 나무와 소년의 사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어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마치 우리 사회를 보는 것만 같았다고 할까... 요즘은 무엇이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친구도 부모님도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없어져 버린다. 그저 이익만 바라본다면 무슨 짓이든 못할 것이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사회에 있어서 나무는 한심한 존재일지 모르겠지만 깊이 생각해 본다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가끔은 이익을 버리고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바라본다. 그리고 오늘 난 책을 덮은 후 누군가에게 아낌없이 무엇을 줄 수 있을 지 생각해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