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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작성자 정유화(중3) 작성일 2004-02-15
작성일 2004-02-15
서점에 갔을 때 책표지가 단정해 보여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을 듣고 왠지 동화같은 느낌에 그냥 무턱대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코끝이 찡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루게릭 병에 걸려 죽어가는 모리라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의 제자인 미치가 쓴 글이다.
죽을병에 걸린 모리 선생님..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삶..
만약 내가 이런 일을 실제로 겪었다면 나의 사람에는 좌절, 그리고 인생ㅇ에 있어 부정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리 선생님은 그 면에 대해서, 아니 모든 일에서 긍정적이었다. 제자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과 말할 때에도 그저 자신이 삶을 살아가면 느낀 것들, 배운 것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는 죽음에 있어서도 언젠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라도 생각했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완벽한 하루.. 과연 죽음을 앞에 두고도, 병상에 누워서도, 몸이 불편해도, 완벽한 하루가 될 수 있다니.. 처음엔 좀 놀라기도 했지만 그 놀라움은 점점 반성으로 바뀌어 갔다. 온갖 불행의 씨앗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마음만은, 그의 마음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에 비해 나는 원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내게 주어진 행복인지 몰랐떤 것 같다.
행복, 그것은 어쩌면 사소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저 음악을 듣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우리가 가졌던 사랑의 감정을 기억 할 수 있는 한 우리는 진짜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고 죽을 수 있네. 자네가 가꾼 모든 사랑이 거기 그 안에 그대로 있고 모든 기억이 여전히 거기 고스란히 남아 있네." 라는 모리의 말처럼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쏟고 더욱 더 큰사랑을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죽음이란 게 무엇인지.. 그동안 나는 수많은 후회의 연속으로 살아왔떤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나도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들을 실천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스스로에게 약속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