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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몸에 이로운 비타민의세계
작성자 김경은(중2) 작성일 2004-02-15
작성일 2004-02-15
수학 비타민
                                남수원중학교 2학년 3반 김경은
'보고싶다∼보고싶다∼이런 내가 미워질 만큼∼'.
천국의 계단ost 중 하나인 김범수의 감미로운 노래 '보고싶다'를 들으며 오늘은 '수학 비타민'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써보려 한다.

나는 처음에 수학 비타민이 예전 부산독서경시대회로 인해 읽었던 과학의 즐거움과 비슷한류의 따분하고 어려운 책인 줄 알았다.
매우 지루하며 아무리 오랜시간 읽었어도 몇장 안읽어지는 그런류의 책인 줄...
(그런류의 책을 오히려 재미있어하고 즐겁게 읽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둘도없는 짜증남과 지루함을 선사했던 책이었지...)
나름대로 쉽게 지식전달을 하기위해 신경도 많이 쓰고 그림도 재미있게 디자인해서 잠시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을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그책을 바라볼 때 나에게 있어 무지 재미없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책에 대해서는 무한한 불만과 불평을 소유(?)하고 있는 나지만 이번에 읽게된 '수학비타민'이라는 책은 그만큼, 그정도로 나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여러 가지 수학과 관련된 지식으로 인해 머리가 무거워 지도록 만들어 주었으며 예전보다 훨 유식해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만들었다.
유식해졌단 말. 다른 지식인들에게는 너무도 소박한 말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재미가 솔솔, 지식이 쑥쑥!! 수학비타민'
정말이지 재미가 솔솔 풍기며 지식을 쑥쑥 자라게 만들어 주었다.
방금 전에도 말했다시피.
소설아닌 다른 책들을 마주할때면 나는 으레 긴장을 하곤했다.
'과학의 즐거움'과 마주앉았을때 처럼...
처음엔 이 비타민이란 책과 둘이 같이 있었던 시간에 매우 긴장했었다. 어려운 말이 나오는건 아닌지, 이해못하는 내용이 있는건 아닌지... 괜히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며 부담스러운 독서를 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의 재미나는 내용의 등장으로 안심했고 또 긴장속에서 독서하는것이 속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란것도 배울 수 있었다.

솔직히 수학에 관한, 어찌보면 학술적인 내용이라 소설만큼 느낀점과 감동받는 것이 크진 않았지만 배운게 있냐하면 배운게 무엇인지 말해줄수 있다.
책의 30%이상을 화장실, 즉 욕실에서 반신욕을 하며 읽었는데 책상위 혹은 침대위보다는 쉽게 넘어갔던것같다.
책의 속은 총 7부분으로 나눠져 구성되었는데 그 구성제목에는 '생활 속의 수', '자연 속의 수학', '역사 속의 수학', '예술 속의 수학', '생활 속의 수학', '생활 속의 통계와 확률', '에필로그'등이 있었다.
에필로그에는 간단히 작가후기같은 것이 들어 있을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수학 비타민이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제목에서와 같이 수학이란 학문의 기본, 기본, 기본이 되는 '수'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였는데 어디선가 많이 접했던 로마 구력에 관한 내용과 1, 2, 3, 5, 8(mono, bi, tri, pent, oct)를 인용한 여러 영단어의 흥미로운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이 이외에도 유럽의 로비층은0층인데 반해 우리나라 로비층은1층인 것이 수학적으로 계산해 볼 때 유럽의 로비층이 더욱 정상적이고 정확한것이란 이야기도 있었다.
또 이집트에서 로마, 중국, 인도의 아라비아숫자에 이르기까지의 수의 변천과정을 책에 나온 짤막한 숫자모양을 보조자료로 삼아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할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설명에 넣은 책 내용은 모두 앞부분. '생활 속의 수'부분인데,
아마 처음 읽고 책의 맛을 알게된 그때가 제일 자랑스럽고 즐거웠기에 기억에 가장 생생하게 남는 것 같다.
뒤의 모든 내용또한 이런 식으로 기발한 수의 연관, 수학자에 관한 이야기, 수학의 매력등에 대해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아놓았으며 너무 여러 가지고 다들 관심있어할만한 수학의 비타민들이라 이보다 더 세세하게 하나하나의 내용을 소개하기는 어렵겠다.
총 207쪽의 그렇게 짧지도 길지도 않은 책에 이렇게 많은 비타민이 담겨있으리라.. 그것도 생활의 기본이 되는 수학적원리 또는 수학적 매력에 대해..
책을 끝까지 다읽고도 너무나 유익한 내용을 다시 머리속에 되새겨보기 위해 독후감 쓰기전 모두 훑어보았던게 분명하며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한 인터넷서점 사이트에 자발적으로 추천도서목록 게시판에 추천글을 올린것도 사실이다.
이런 자랑스러운 사실을 모두 밝힌 것이 싱겁긴 하지만 그만큼 유익하고 즐거운 책과의 만남을 실감나게 표현하기위한 노력이라 보아주었으면 좋겠고 머리속에 지식이 채워지는 소리를 거짓으로라도 듣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어쨌든, 수학비타민이 과학의 즐거움보다는 재미있었다. 훨씬.
만약 수학자, 혹은 과학자 둘중 하나를 택하라 하면 아마도 나는 수학자를 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