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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로 간 허수아비
작성자 김서현(4학년) 작성일 2004-03-14
작성일 2004-03-14
서울로 간 허수아비
지은이: 윤 기 현
어느 날 아빠께서 책 한 권을 선물해주셨다.
난 기쁜 맘에 얼른 덥석 쥐고 책을 읽었다.
그 책 이름이 ‘서울로 간 허수아비’인데 참 슬프기도 하고, 감동적인 얘기였다.

허수아비는 농촌의 넓은 들판에 하루종일 우뚝 세워진 우리 농부 아저씨들의 도우미이다.
허수아비는 항상 농부를 위해 그 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위해서 참새를 쫓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아마 내 생각에는 허수아비가 풍년이 들 수 있게 해 주는데도 칭찬을 안 해주면 일이 하기 싫을 것이다.^^

이 책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승용차 한 대가 서 허수아비를 어느 날 뽑아가서 서울에 어느 부잣집 소년이  허수아비를 들고 오게 된다.
그러나 허수아비는 강아지에게도 소년에게도 주인 아주머니에게도 천대를 받으면서 정원 한 가운데에 있다가 쓰레기통으로 주인 아주머니께서 던지시게 된다.
난 그 이야기 부분을 읽고 얼마나 눈물이 나올랑 말랑 그러던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서울에는 허수아비의 고마운 점을 모르나 보다.
그리고 도시는 허수아비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았다.
개도 한달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고, 고기가 잔뜩 든 밥도 먹었다며 으쓱 으쓱 자랑을 했다.
또 허수아비는 논에서 하루종일 우뚝 서있기도 하고 참새도 훠이 훠이
쫓는 일이나 하지 허수아비가 서울에서 정원에 우뚝 서 있거나 쓰레기통에 있지는 않을 거다.
그러므로 허수아비는 무지 슬퍼했다.
넓은 들판이 아니라 슬프고 참새를 훠이! 훠이! 쫓던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했었다.
내가 허수아비였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고향이 그리워서 발만 있으면 얼른 얼른 고향으로 갔을 건데.

또 쓰레기통에 버려진 허수아비는 어느 가난한 소년의 장난감이 된다.
난 그 광경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였다.
‘휴우~~ 이것으로 허수아비는 행복하게 살겠지?’
라는 생각에 나 혼자 기분이 신났었다.
그러나 달랐다.

그 집은 허수아비가 땔감이 되어서 땔감을 구하느라 피곤하신 아버지에게 방에 불을 지펴주고, 허수아비가 밥 지을 땔감이 된다.
허수아비는 자신이 불태워져서 하늘나라로 멀리 날아가게 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소년의 아버지를 위해서는 그 가족의 땔감이 되어 준다.
땔감이 되어야하는 허수아비의 얘기를 들으니 나는 주먹을 쥐면서 오도 방정을 떨었다.
“도망가!!!! 얼른!”
이랬지만 허수아비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달리지 못해 난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허수아비는 그 가족을 위해 땔감이 되어준 것이 무지 자랑스러웠다.
나같으면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할 건데 허수아비는 용기를 낸 것이 무지 착했다.
그 광경을 보면 꼭 허수아비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소년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나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다.
왜냐하면 그 나무는 소년에게 가지, 사과, 나무 줄기를 베어갈 수도 있게 해 주었는데 허수아비는 자신의 몸을 소년의 가족을 위해 희생한 것이 모두 같기 때문이다.

아마 허수아비는 하늘나라 농촌에서 하루종일 우뚝 서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고된 일을 마치고 고된 스트레스도 풀 겸으로 말이다.^^
나는 허수아비가 하늘나라에선 편하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그리 고생했음 그만이지 또 고생하려고 하루종일 우뚝 서 있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그래서 허수아비에게 이런 충고를 주고 싶다.
꼬옥 하늘나라에서는 고생 하지 말라구 말이다.
하늘나라에서도 고생을 하면 난 걱정이 된다구 말이다.^^(꼭 엄마같다!)
그러면 허수아비는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허수아비야, 안녕?^^ 난 서현이라구 해.
다름아닌 너 말야..
하늘나라에서두 고된일 하지 마.
인간 세상에서 힘든 일 많이 했잖아.
그러니깐 꼭 너 힘든 일 하지 말구 편하게 편하게 살아서 아들 딸  낳고 오래오래 살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