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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웃을까? 울을까!
작성자 이예진(수내초1년) 작성일 2004-03-16
작성일 2004-03-16
눈뜨자마자 엄마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엄마,엄마, 근데 있잖아, 내가 아주 웃긴 꿈을 꾸었거든?"
"뭔데? 빨리 말해, 늦었어. 세수하고 학교 가야지!"...
"응, 꿈에 나한테 똥묻은 돼지가 막~ 달려오더라구, 아주 더러운 돼지..."

갑자기 엄마는 막 웃으시더니,
"우리 예진이가 정말 좋은꿈을 꾸었네. 좋은일 있겠구나,
아니다. 엄마가 네 꿈 살테니 '엄마,내꿈 가져가세요'해봐"
하시는 것이었어요,.

난 엄마가 시키는대로 '엄마,내꿈 가져가세요'했고, 엄마는 고맙다고 하시며
천원짜리 까지 주셨습니다.
너무 기뻐서 지갑에 돈을 꾸겨넣고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내내 엄마가 주신 용돈땜에 너무 기뻤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그 돈으로 무얼할까 생각하느라고 친구들과 놀지도 못했습니다.
'학교앞 그아줌마한테 뽑기를 사먹을까?, 아냐,대장금 아바타 사야지...
참, 토요일에 친구생일인데 선물을 살까? 어휴, 초코렛도 사먹구 싶은데...'

드디어 학교가 끝나고 다시한번 지갑을 열어 나의 소중한 천원을 꺼내려 하는순간, 돈이 없었습니다.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아무데도 없었습니다.
친구들도 다 집에가고 계속 찾았습니다.
하지만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못하게 되어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집에 오는길에 엄마가 마중나오셔서 사실대로 말하고 다시 천원을 달라고 했지만 엄마는 한번 주면 끝이라고 하시면서 꾸중만 하셨습니다.
학교에는 가져가면 안되는데 가져갔다고 하시면서, 다시는 용돈을 안주신다고 했습니다.
또 꿈을 꿔서 아빠한테 용돈을 받는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오늘밤에 일찍자서 또 꿈을 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