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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우리들의 일그러진영웅-이거 써서 A+받았습니다.>_<
작성자 광장중1홍혜지 작성일 2004-05-15
작성일 2004-05-15
1. 내가 읽은 책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 출판사 - 다림
3. 지은이 - 이문열
4. 읽은 날짜 - 2004년 3월 25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서울광장중학교 1학년 2반
홍혜지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때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비디오로 시청한 적도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의 역사나 정치에 관해 관심과 흥미가 많다. 요즘 우리 사회를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탄핵'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자신들의 권력 위해 몇 백 억 대가 왔다 갔다 하고,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인한, 국회의 아수라장은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폭력으로는 아니지만 계속되는 불안감으로 보여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엄석대'와 '한병태'가 맞서는 교실의 모습이 지금의 우리나라 정부나 국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어느 시골의 작은 학교, 교실로 축소 된 것 같은 상상이 갔다.
  아버지의 부도로 인해 서울의 학교에서 어느 시골 학교로 전학 오게된 '한병태'. 그 곳에서 교실을 지배하고 있는 '엄석대'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와 반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학 온지 얼마 안 되는 '한병태' 보다는  여태까지 이 반을 다스렸던 '엄석대'가 확연히 유리했고 '한병태'는 결국 반에서 소외, 소위 왕따를 당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한병태'가 '엄석대'앞에서 눈물을 흘림으로서 패배를 확실히 드러냈고, 그 후 '엄석대' 무리의 2인자로 떠오르게 된다. 그들 딴에는 나름대로 그 때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 때, 항상 '엄석대'라면 뭐든지 맡겨도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전담임 선생님이 가시고, 새 담임선생님이 오시게 된다. 새 담임선생님은 시험지 컨닝 사건으로 '엄석대'의 권위를 완전히 무너뜨린 후 아이들이 그를 추방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게 된다. 그 후 그 반에서는 소위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반을 운영하게 되고 '한병태'는 과거체계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 돌변, 그리고 새 체계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이는, '엄석대'의 독재 권력의 종말과, 새로운 아이들의 민주적인 반 운영이 시작이 된다.
  여기에서 나는 여태까지의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를 따져보고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광복후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가 이 소설 속의 조그마한 교실 하나에 그 모습들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흥미롭게 보았던 인물은 '한병태'이다. '한병태'는 처음 자신이 서울에 있는 학교에서 왔다는 자신감과 지식으로 아이들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엄석대'의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자고 하며 아이들을 부추긴다. 하지만 이 것은 반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의 권력을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처럼. 그 후 '엄석대'의 독재 정권에 굴복한 뒤, 독재 정권에 발을 들여 2인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한병태'가 독재 정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엄석대'는 자신의 권력을 교묘하게 보여주면서 자신을 배반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새 담임선생님이 들어오면서 '엄석대'의 독재 정권은 무너지게 되고 아이들의 민주 체계가 들어서게 된다. 독재가 자기 권력을 위해 민중을 핍박하게 되고 독재자를 따르는 무리들에 의해 부정 부패가 심해진다고 생각한다. 민중의 의견을 담은 민주 정치야 말로 합리적이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정치는 단순히 뭐라 표현하고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것이지만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이 책은 내게 어렴풋이 가르쳐 준다. 아직 14년밖에 못 살아본 나로서는 그에 대해 자세히 알 수도, 이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것 한가지만은 분명히 해 둘 수 있다. '엄석대'처럼도, '한병태'처럼도 살아선 안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