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출처 : 『가난한 사랑노래』, 실천문학사, 1988

♣ 신경림(1935～ ) 충북 중원 출생, 시집『농무』,『새재』

♣  도움말
98년 아시안 게임을 대비하여 국가대표 야구팀이 구성되었다. 사람들은 ‘꿈의 팀’, ‘드림팀’이라 부른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마추어와 프로팀을 막론하여 우리 나라 최강의 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 한편 진정한 남북한 단일팀, 진정한 ‘드림팀’을 꿈꾸어 본다. 통일이 되는 날, 우리가 꿈꾸는 ‘SOUTH KOREA’도 아니고 ‘NORTH KOREA'도 아닌 ‘KOREA' ‘통일 한국팀’이 진정 우리 역사상 최강의 팀인 ‘드림팀’이 아닐까? 야구에서도 축구에서도 그리고 스케이팅에서도 우리 나라 역대 최강의 팀이 될 것이다. ‘드림팀’을 만드는 통일의 그날을 생각하며 이 시를 읽어 보자.

♣  관련 내용
나는 이곳 이란에 살면서 옆집에 살고 있는 이란 친구인 ‘알리’라는 아이를 알게 되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씩 이란어 시간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란어를 좀더 배우기 위해 알리랑 자주 만나게 되었다. 서로 만나다보니 나는 알리한테서 이란말을 배우게 되었고, 내 친구 알리는 우리 나라의 훌륭한 점을 많이 배우며 또 알고 싶어했고 그 친구는 이 다음에 커서 우리 나라를 꼭 들러보겠다고까지 다짐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알리와 함께 공원에 놀러 갔다. 재미있게 놀다가 목이 말라 어느 음료수 가게로 들어가 콜라를 마셨다. 그리고 나오는데 나는 우리 나라 사람을 보았다. 뛰어가 인사를 드리려고 갔으나 나는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쳐졌다. 왜냐하면 그 사람 가슴에 붉은 바탕에 김일성 그림이 있는 배지를 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용기를 내어 그 사람에게로 다가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으나 그 사람은 흠칫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경계하는 눈초리로 서 있다가 도망치듯이 걸어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알리가
“저 사람은 너희 나라 사람같이 생겼는데 왜 너의 인사를 받지 않니? 그리고 저 사람도 너희 나라 사람이니?”
하고 이란말로 물어보았다. 나는 갑자기 곤란해졌다.
그 사람은 나와 같은 피가 흐르고 같은 글을 쓰며 단군의 같은 자손이나 단지 반으로 갈라진 것 때문에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아무 말 못했다.
엄연히 따지면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나는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러자 알리가 너는 너희 나라 사람도 몰라 보냐는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갑자기 우리 나라는 하나이지 둘이 아니라고 우리 민족도 하나이므로 저 사람 역시 나와 같은 민족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나는 갑자기 우리 나라를 두 동강이로 갈라트린 공산당이 한없이 한없이 미워졌다.
그 일이 있은 후 우리 나라가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어느 누구보다도 강해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너도나도 단결하여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여 어느 나라, 어느 곳, 어느 사람에게도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정신으로 그 경계하는 눈초리가 사라지기를 나의 이 작은 마음으로 간절히 빌고 있다.
(김동빈(테헤란한국학교 초등부 6학년),『통일의 열쇠』, 민족통일중앙협의회편)

♣ 관련 어록 및 어휘
ꊱ 나는 정의로운 싸움보다 사악한 평화일지라도 그것을 좋아한다.《M.시세로》
ꊲ 애국심이란 그대가 그 나라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 나라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고귀하고 우월하다는 그대의 신앙이다.《B.쇼》
ꊳ 인간 최고의 도덕은 무엇인가. 애국심이다.《나폴레옹》

♣  생각 거리
1. 환상적인 통일론과 현실적인 통일론을 생각해 보자
2. 우리 나라 지도를 그려보고 남・북한의 도시 위치를 지도에 옮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