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작곡가. 핀란드 헤멘린나에서 태어났으며, 핀란드의 국민악파 음악의 창설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릴 때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집에서 성장했습니다. 5살에 피아노를 배우고, 15살에는 바이올린과 작곡법을 배우면서 음악적인 재능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1885년 20살에 헬싱키 대학에 입학하여 법률을 전공합니다. 그러나 대학시절 헬싱키음악원에서 음악이론과 작곡을 배우는데 전념하면서 대학에서 퇴학을 당하기도 합니다.

헬싱키음악원을 졸업하고 핀란드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독일 베를린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음악공부를 했습니다. 핀란드의 민족적인 소재 사용은 이 시기의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891년 헬싱키음악원 교수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했는데, 《칼레발라：Kalevala》(1891), 《투오넬라의 백조》(1892), 《4개의 전설》(1892), 교향시 《핀란디아》, 교향곡《제1교향곡》 등으로 점차 알려지게 되면서 1897년에는 국가에서 주는 연금으로 작곡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베리우스의 초기 작품들은 독일 낭만파와 러시아 국민악파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나 후기 작품에서는 핀란드의 민족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나타냅니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북유럽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는데, 약간은 어두운 하모니와 슬픔이 느껴지는 리듬은 핀란드의 자연 환경과 나라를 빼앗긴 국민이라는 특징을 그대로 전해 주고 있습니다.

시벨리우스는 1929년 이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8년 동안 작곡을 멈추었는데, 이 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칼레발라에 의한 4개의 전설》, 《포효라의 딸》, 교향시 《타피올라》(1925)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