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작곡가, 지휘자. 러시아 노브고로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9살에 페테부르그 음악원에 들어갔다가 3년 후에 모스크바 음악원으로 옮겨 음악공부를 했습니다. 1892년 19살에 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오페라 《알레코》와 피아노곡 《전주곡(내림마단조)》를 작곡했습니다. 1893년에는 평소 존경하던 음악가인 차이코프스키가 사망하자 《위대한 예술가의 회상》이라는 곡을 작곡하기도 합니다.

졸업 후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미국 등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연주활동을 계속했는데, 1917년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나자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러시아가 힘들어지자 미국에서 모금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초 가장 탁월한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라흐마니노프는 후기 낭만파에도 속할 만큼 감미롭고 풍부한 음악적 특색을 가지고 있었으며, 러시아 민속적인 소재와 정서를 표현하면서 국민악파 음악의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글린카(러시아 국민악파 음악가)상을 받은 《피아노협주곡 제2번》(1901), 《죽음의 새》(1906),  교향시 《죽음의 섬》,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