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곡가. 독일 작센의 츠비카우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의 문학적 기질과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어머니의 감수성을 물려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배웠으나 1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음악가의 길을 반대하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법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에 입학합니다. 그러나 대학생활 중에 피아노를 배우게 되고, 슈베르트의 영향을 받아 작곡을 시작하게 됩니다.

슈만이 22살이었던 1832년에 오른손 넷째 손가락을 다치면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게 되자, 이때부터 본격적인 작곡과 음악평론에 힘을 쏟게 됩니다. 슈만의 음악평론은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는데, 새로운 음악가를 소개하기도하고, 여러 음악가들과 함께 《음악신보 Neue Zeitschrift für Musik》라는 잡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1853년에는 《젊은 길》을 통해 음악가인 브람스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1833년부터 슈만은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1844년 가장 왕성한 작곡활동을 하던 시기를 기점으로 더욱 심한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결국 1854년 라인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나 구조되어 죽을 때까지 정신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슈만은 주로 피아노곡과 가곡을 작곡하였는데 리스트나 바그너와 같이 기교에 집중하지 않고, 바흐, 베토벤, 슈베르트와 같이 전통적인 형식을 취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제1, 봄의 교향곡 Frühlingssymphonie》(1841), 《제3, 라인교향곡 Rheinishe Symphonie》(1850), 피아노곡으로는 《사육제》(1835), 《환상소곡집 Fantasiestücke》(1837), 《어린이의 정경 Kinderszenen》(1838), 《피아노협주곡》(1845), 가곡 《유랑의 무리 Zigeunerleben》(1840) 등이 있으며, 주요저서로는 《음악평론집 Gesammelte Schriften über Musik und Musiker》(4권, 1854)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