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절 6명의 장군이 무술을 연마했다고 하는 옷밭 마을 북쪽에 위치한 이 산은 모양이 장구를 닮아 흔히 장구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내와 청도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의 바위에는 장군이 투구를 쓰고 앉아 있는 모양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또 동쪽 100m 위쪽에는 마당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는 여섯 장군들이 무술을 연마한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기도 하다.

이 산의 정상에는 쇠말 (鐵馬) 바위가 있는데 전에 이 바위 위에 쇠로 된 말이 있어 청도군 운문면 동경마을의 최씨가 집으로 가져가 쇠를 녹여 사용했는데 그 후에 그 집은 망해 버렸다고 한다. 또 여섯 장군 (將六)들 중에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유신 장군도 포함되어 있는데 김유신 장군이 무술을 연마한 바위에는 지금도 발자국과 깨어진 바위 등의 흔적이 있으며, 이 바위 밑에는 굴암 (굴바위)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장군의 옷이 나왔다고 한다.

날이 맑고 고요한 날에는 바위 속에서 표주박이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며 굴암벽에는 신라시대 조각된 마이여래좌상이 있는데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잘 알아 볼 수는 없으나, 지금도 이 곳에는 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또 오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주민들이 산 정상에 위치한 굴암에서 제사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하여 가뭄 때 마다 기우제를 지내는 등 많은 전설을 간직한 산으로 주민들로 부터 더욱 추앙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