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조선시대. 어느 임금께서 나라를 잘 다스려 모든 백성들이 평화스럽게 살고 있었다. 이 때, 영포 마을의 앞산 고개의 산을 넘어 매일같이 베를 팔러 다니는 사람이 있었다.

그 고개에서는 이상하게도 개 짖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어떤 할머니가 베를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상한 소리와 함께 할머니의 앞을 가로막는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결국 이 할머니는 개에게 처음으로 피해를 당하고, 그 후 계속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여 나라에서 상금을 걸고 이 개를 잡도록 하였다.

며칠 후 영포 마을의 한 사람이 베를 팔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앞에 갑자기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나 베 장수에게 달려들었다. 베 장수는 온갖 힘을 다하여 이 개와 싸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개는 목이 잘리고 죽었는데 이상하게도 개 대가리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고개를 그 뒤부터 개대가리 고개라 불렀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