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아들 낳기를 빌면 뜻을 이루어 준다는 아들바위가 있었다.

정씨라는 사람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장터에서 관상쟁이를 만나게 되었다.
'신도안이 새로운 도읍으로 정해지면 동문쪽으로 대감들이 출입을 할 것이니, 그 때 재물을 탐내는 사람에게 재물을 주면 벼슬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오."
관상쟁이 말을 들은 정씨는 아들을 데리고 신도안으로 이사를 하였다.

그러나 신도안은 도읍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아들의 혼사를 치른 후 손자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태기가 없자 며느리는 바위가 있는 산에서 정성을 드렸다. 그리고 시아버지는 매일밤 꿈 속에서 며느리가 정성 드리는 바위 아래에 재물을 파 묻는 꿈을 꾸며 정성을 드렸다.

하루는 며느리가 기도를 드리다 잠깐 졸게 되었는데, 마침 꿈 속에서
 "그대의 정성과 시아버지 정성이 대단하니 내가 그대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다.  내일 아침 동이 트면 바위 구멍에 돌을 던져 보거라. 들어가면 아들을 얻게 될 것이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며느리는 꿈이 하도 이상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꿈에서 알려준대로 하여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아랫배에 이상한 충격이 오면서 덜컥 아들을 낳게 된 것이었다.

그 후 손자는 잘 자라 개성에서 큰 벼슬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