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41년(1608)에 어느 땅에 여러 사람들이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였다. 옛날에는 이 지역 일대가 평야였다고 한다.

어느 따뜻한 봄날 갓 시집온 새댁이 달천(현 달서천)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그윽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서쪽에서 커다란 산이 구름인양 둥둥 떠 날아오고 그 위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놀랍고 기이하게 여긴 새댁이 '산이 날아온다'라고 소리치자 구름처럼 두둥실 떴던 산이 그 자리에 내려앉아 그때까지 평야였던 곳에 산이 생기게 되었다 한다.

그때부터 날아 온 산이라 하여 날뫼(날미, 날매)라 불렀고 그것이 오늘의 비산동의 이름이 된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