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이후 국내외에서는 항일 운동이 더욱 활발히 일어났는데, 특히 1919년에 일어난 강우규 의사의 의거로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는 크고 작은 의열 투쟁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강우규 의사의 의거란 1919년 8월, 새로 부임하는 사이토를 암살하기로 결의한 강우규가 블라디보스톡에서 한양으로 잠입하여 9월 2일, 남대문역에서 사이토에게 폭탄을 던진 사건이었습니다. 이때 사이토는 중상을 입는데에 그쳤고 강우규 의사는 곧바로 체포되어 사형을 당하였습니다.

이러한 의열 투쟁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의열단 활동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1919년 11월 10일, 만주 길림성에서 김원봉을 중심으로 조직된 비밀 단체였습니다. 그들은 말과 행동을 삼가고, 단원이 누구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지 타인에게 일체 발설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의열 단원들은 활동 계획을 세워나갔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일제 침략 기관인 조선 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매일 신보사, 경찰서, 헌병대 등을 폭파하고 조선 총독, 총독부의 고관들, 군부의 우두머리, 매국노, 친일파 거두, 밀정 등을 암살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부산 경찰서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1920년, 의열 단원 박재혁이 부산 경찰서를 폭파하였고, 이어서 최수봉은 그해 12월 말에 밀양 경찰서에 폭탄을 던졌습니다. 또다른 의열 단원 김익상은 조선 총독부 건물 일부를 폭파시켰고, 이후에는 오성륜 등과 함께 필리핀을 방문중이던 일본 육군대장 다나카를 저격하였습니다.

의열 단원 김상옥은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변장을 한 채 한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몇 번의 폭탄 테러에 놀란 일본 경찰은 곳곳에 검문을 강화하고 경찰과 헌병을 더 많이 배치해 엄중하게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하는 수 없소. 목표물을 바꾸어야겠습니다.”
그는 종로 경찰서를 폭파시키기로 작정하였습니다. 1923년 1월 23일, 김상옥은 종로 경찰서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그의 품속에는 폭약이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제복을 입은 경찰이 다가와 앞을 막아섰습니다.
 “당신 누구요? 누군데 경찰서로 들어가려는 것이오?”
김상옥은 재빨리 경찰을 밀쳐냈습니다. 바로 그때 김상옥은 품속에서 폭탄을 꺼내 경찰서를 향해 던졌습니다. 임무를 해낸 김상옥은 34살의 나이로 목숨을 끊어 순국하였습니다.

얼마후 일본 간토 지방에 대지진이 일어나서 60여 만 호의 집이 불타고 24만 명이 죽는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일본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려 이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는 사이 계엄령을 선포하여 군대, 경찰을 중심으로, ‘자경단’이란 무장 단체를 조직하고 또다시 조선인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러한 와중에도 의열단의 항쟁은 계속되었습니다. 1926년 7월, 의열단의 나석주는 중국인으로 변장하여 텐진에서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와 동양 척식 회사와 식산 은행에 폭탄을 던졌으나 터지지 않자, 추격해 오는 일본 경찰 간부를 권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기 가슴에도 쏘아 36살로 자결하였습니다.

이 밖에 크고 작은 의거 가운데에서 3․1 운동 이후에 일어난 가장 대규모 민족 운동으로 '6․10 만세 운동'을 들 수가 있습니다. 1926년 6월 10일, 이날은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인산일이었습니다. 거리에는 흰 옷을 입은 수 많은 백성들이 통곡을 하였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학생들은 시내 아홉군데에서 격문을 뿌리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것이 6․10 만세 운동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한 한인 애국단의 항쟁과 상해 임시 정부에서의 독립 쟁취 활동, 중국 길림성 청산리에서 김좌진, 이범석 등이 이끄는 대한 독립군이 일본군 3천 300명을 무찌른 '청산리 싸움'의 대승은 역사상 길이 남습니다. 그리고 중국 상해의 홍구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 행사장에서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져 일본 장군들을 멸한 사건 등 헤아릴 수 없는 항쟁을 계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