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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학이 꿈꾸는 멋진 세계(지구촌의 환경과 인간을 읽고)
작성자 박재형(중3) 작성일 2003-11-10
작성일 2003-11-10
                 과학이 꿈꾸는 멋진 세계
-지구촌의 환경과 인간을 읽고-


학교에서 과학 독후감 숙제를 내주었다. 결국 어떤 책이라는 확실한 생각 없이 일단 서점에 가서 골라보기로 했다. 서점에서 여러 가지 책을 보면서 찾던 중 환경이란 소재가 문득 생각났고,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평소에 나는 환경에 조금은 관심이 많았다고 자부했다.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지오염 등등... 그리고 그 피해도 조금 위험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아는 그런 것들보다는 훨씬 종류가 많고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에 의한 방사능 피해라든지 다이옥신에 대한 환경오염들은 우리들에게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로 계속 유전이 되어 피해를 준다는 점이 내 관심을 끌었다.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피해의 대표적 사건은 '스마일리 사건'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 사건은 보조 밸브가 작동하지 않아 가동 중인 원자로 내의 냉각제가 파괴되고 원자로가 융해되어 방사능물질이 누출되는 사고였다. 사고 발행 뒤 5일 동안 발전소는 계속해서 방사능물질을 방출하여 주위 환경을 오염시켰고, 사고지점 반경 80Km 내에 거주하던 200만 명의 주민이 유출된 방사능물질에 노출되었다. 사고가 일어나자 가장 먼저 임산부와 아이들에게 피난 경고가 내려 졌고, 주변 23개 학교가 폐쇄되었다.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원자로는 단 30초 만에 파괴되었고, 이때 유출된 방사능으로 인해 이 지역 유아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높게 보고 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주민 만 명당 110에 해당하는 암 발생률이 보고 되고 있다. 참 무서운 사고이다. 이 사고가 79년에 일어났는데 유아사망률이나 현재 암 발생률을 보면 다음세대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사건 이외에도 체르노빌 사건등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사건이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또 건설 중인 곳이 많다고 들었다. 우리는 이 선진국들의 아픔을 교훈 삼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초적으로나 기술적으로도 안전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현대 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환경오염도 이 지구에선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과학의 발전은 자연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질 때만이 그 가치를 발현하는 것이 된다. 인간 역시 자연 안에서 그 혜택을 누리고 사는 생태계의 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지 결코 그 정복자일 수 없다. 이를 무시하고 자연을 거스르게 될 때 인간이 지게 될 책임은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 자체의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나에게 새삼스레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인간의 자연에 대한 잔혹한 행위였다. 그것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다. 1860년 당시 수십 억 마리가 철 따라 이동한 나그네비둘기가 불과 수십 년 지난 1914년에 멸종하다니! 이것이 과연 ‘지구의 주인’을 자처하는 우리 인간들이 저지른 일인가?
이런 직접적인 잔혹한 행위 뿐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전자 조작 및 생물 복제 기술은 어쩌면 이제까지의 행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잔혹함을 예고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인간은 자신을 신의 위치로 올려놓으려고 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인간의 복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불행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이란 건 한계가 있어서, 알고 싶은 것을 모두 알아내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것을 알려고 애쓰고 또 애쓴다. 그리고 그 열정에는 자연에 대한 무한한 경탄,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한 크나큰 애정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과학이란 ‘자연을 경외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자연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런 계기로 과학의 ‘무기’를 손에 넣게 된 인간은 이제 정반대로 자연을 자기 편의대로 부려먹기에 급급하다. 마치 자신이 자연의 지배자나 된 듯 제멋대로 생태계를 주무르고 자연의 법칙까지 거스르려 한다.
과학자는 자연을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 자연은 과학자의 스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 인간은 자연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여러 가지로 인간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인간은 그것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이 자연의 지배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착각일 뿐이다. 그리고 그 착각의 결과는 무서운 자연의 엄벌이다.
과학이 꿈꾸는 멋진 세계는, 자연을 더욱 자세히 알려는 노력이 끊이지 않을 때 오는 것이 아닐까. 인간은 무지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자연을 사랑하는 한 학생으로서 이 책을 읽고 느낀 여러 가지 느낌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미래에 살게 되는 세계는 과연 기계와 로봇들이 판을 치고 지배하는 그런 무서운 세계일까, 아니면 여유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세계일까? 그것은 앞으로의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미래는 항상 노력하는 자의 것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