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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책 속에서의 세계, 그리고 배움의 일주!-'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읽고-
작성자 박효경 작성일 2004-01-19
작성일 2004-01-19
"나는 80일 안에, 즉 천9백20시간, 아니 11만 5천 2백 분 안으로, 내가 세계일주를 할 수 있다는 것에 2만 파운드를 걸겠네. 어떤가, 모두들 승낙하겠나?"
이 책은 이 포그의 말로 인해서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무척 당당하고 자신감찬 그의 말로 인해서 작품 속으로 빠져버리게 하는 매력. 이 책의 매력은 이 자신감찬 말 하나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지은이 쥘 베른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가 지은 책 중, 내가 좋아하는 것인‘해저 2만리’가 10대 SF 소설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 정도로 그는 책 속에 많은 매력을 묻어놓는다. 독자가 하나하나 파 볼 수 있도록 말이다.
‘80간의 세계일주’. 아주 유명한 책이다. 하지만 쥘 베른을 알기 전에는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야 읽게 된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쥘 베른에 대해 알고 나서는 그의 모든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인터넷에 의하면 쥘 베른은 소설 속에 비행기, TV, 잠수함 등과 같은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발명품을 예측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걸 높이 평가하고 있고 말이다. 얼마나 대단한가! 소설을 과학과 연관시키면서 매력을 뿜다니!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아직 그의 소설 전부를 읽진 않았지만 그의 소설 중 가장 엄밀한 세부 묘사를 엿볼 수 있다고 자부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심리가 잘 나타나져있고, 교통수단으로 그 시대를 잘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객선, 기차, 마차, 돛배, 화물선, 썰매. 심지어 코끼리까지!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보면서 이야기 순간순간 긴장을 할 수 있었고 책을 손에서 때기 싫었을 정도였다.
프랑스의 한 신문에 이 소설이 연재되었을 때, 그 신문의 발행부수가 놀라울 만큼 올라갔다고 한다. 독자들은 필리어스 포그(주인공)의 여행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을 했고, 큰 해운 회사의 대표들은 포그가 자기 회사의 배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 안에 혁신클럽에 도착하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며 거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주인공 포그에게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고 침착함이 있었다. 정말 그의 모든 모습에서 내가 얼마나 몬 난지 깨달았다. 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 처했으면 안절부절하며 모든 것을 망쳐버렸을지도 모른다.
포그의 하인인 파스파르투는 의리있는 친구였다. 형사인 픽스가 오해하여 포그가 범인인 줄 알고 파스파르투에게 계속 포그가 범인이라고 하였지만 끝까지 포그를 믿고, 포그가 설령 범인이라도 그와 공범이 되기로 마음먹는 그에게 감동받았었다. 나도 친구를 끝까지 믿는 파스파르투같은 친구가 될 것이다.
픽스는 꽤 신사적인 형사였지만, 의심을 잘 해 결국 포그 일행을 위기에 처하게 하는 일을 벌렸다. 하지만 직업이 직업인만큼, 그리고 마지막에 잘 해결되었으니, 그를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인도 여인, 아우다는 포그에게서 생명을 구한 후, 포그에게 잘 해주어 나까지 고마워졌다. 마지막에 둘이 결혼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나중에 시간에 늦은 줄 알고 내기에 진 줄 알았을 땐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날짜를 잘못 알았다고 하여 다음 날 겨우 시간 안에 가 그 것에 이겼을 땐 놀랍고도 신기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유가 뒤에 나와 있음으로써,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다니! 역시 쥘 베른은 대단했다. 참, 날짜가 하루 늦은 이유는 동쪽으로 가면 경도를 1도 지날 때마다 4분씩 빨라지는데, 지구는 360도이므로 4분을 360으로 곱하면 딱 24시간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포그 일행이 하루를 더 벌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과학적이었고, 포그가 서쪽으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해 얼마나 안도 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정말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무척 신선했고 과학적이었다. 순간 순간 손에 땀을 흘린 정도로 긴장할 때엔 책이 신기하기까지 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더 읽고 싶다. 그리고 쥘 베른의 소설도 더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