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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민속박물관을 다녀와서
작성자 임선주(6학년) 작성일 2004-02-11
작성일 2004-02-11
  방학중이라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이모네 식구와 박물관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일요일 아침부터 서둘렀다. 엄마와 아빠는 시간이 되지 않는다며 이모네 식구와 동생 태호, 친구 은주와 함께 나섰다. 대한 추위을 넘긴 겨울 아침의 바람은 꽤나 매서웠다.
  처음엔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을 먼저 구경하였는데 경복궁은 서울시에 위치해 있어 조선시대의 궁궐이었다고 한다. 만들어진 시기는 조선초기 때라고 한다. 현재의 모습대로 보전하기까지는 여러번의 공사를 하였다고 이모가 말씀해 주셨다.
  내부에 들어가니 궁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 왕의 침실인 강녕전과 왕비의 침실인 교태전이었다. 내가 옛날에 태어났더라면 나도 교태전에서 살 수 있었을까? 교태전은 일제 강정기에 철거하였다가 1994년에 다시 복원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강녕전은 사정전 뒤의 향오문을 나서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여러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녕전도 교태전처럼 1995년 훼손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고 한다.
  교태전과 강녕전 다음으로 생각나는 곳이 경회루였다. 경회루는 국보 제 224호인 태종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외국 사신이 오면 연회를 베풀던 곳인데 그 때 당시 외국 사신을 놀라게 할 만큼 걸작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근정전, 자경전, 등을 보았다. 그 큰 궁을 보고 나서 느낀 것은 그 당시 궁도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국립 민속박물관을 가 보았다. 안에는 제 1전시실, 제 2전시실, 제 3전시실로 나뉘어 있었다.
  처음으로 제 1전시실에 들어갔는데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주요 생활상을 복원하여 전시해 놓은 곳이라 한다.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장신구와 의복도 보았다. 한국 고대의 소리를 내는 악기부터 조선시대의 과학기술과 한글까지 보았는데 한글의 우수성에 또 한 번 감탄하며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글의 창제와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은 우리 문화상 가장 뛰어난 업적이라 한다. 또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바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으로 대표되는 목판 인쇄술 및 세계 최초로 발명된 금속활자로 찍은 상정고금예문이었다. 솔직히 상정고금예문에 대한 것은 이 날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어쩜 그래서 제일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
  제 2전시실에는 의식주와 관련된 생업실이었다. 생업이란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자를 얻기 위해 행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라 한다. 제 2전시실을 돌아보면서 세월이 흘러 갈수록 생업형태도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농업은 1년을 주기로 하여 농사를 하는데 그 과정에 따라 농사일에 필요한 각종 농기구와 농경과 관련된 세시풍속이 함께 존재한다.
  제일 마지막으로 제 3전시실을 둘러 보았다. 이곳에는 한국인의 일생에 관련된 처음에는 출산과 교육, 관례와 혼례, 마지막으로 상례와 제례가 있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한국인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생활 경험들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전시해 놓은 것이다. 그 중에서 내가 아는 민간신앙도 있었다. 모르는 것은 관례라는 것이었다. 관례는 공식적인 사회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성년의례라고 한다. 성년의례 중 들돌들기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림으로 봐서는 그렇게 무겁게 생기지 않았는데 꽤 무겁다고 이모부가 말씀해 주셨다.
  3개관의 전시실을 둘러보며 옛 사람들의 생활상과 풍습등을 보고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대충은 알 것 같다. 사실 이곳을 견학하기로 한 것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책을 보고 실제 생활을 둘러보기 위해 온 것이었다. 이 곳의 견학은 두 번째이다. 그전엔 아무것도 모르고 둘러 보았고 이번엔 책을 보고 나서 둘러보니 모든 것들이 흥미롭고 관심이 갔다. 박물관 견학을 3시간 정도 하고나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춥고 힘든 일정이지만 끝나고 난 다음의 이 뿌듯함을 누구에겐가 알리고 싶어 글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