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얼짱 박경옥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예진이에요.
이제 정말 봄인가봐요.
날씨도 따뜻하고 꽃들도 많이많이 피었어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편지 잘 받아 보았습니다.
원장선생님,이혜정선생님, 그리고 새로 들어온 어린 동생들도 다 잘있지요?
저는 1학년 3반이에요.
범수랑 민영이랑 같은반이 되었어요.

저희반 선생님은 정말 무서워요.
숙제 안해와도 혼나고,발표 안하고 준비물 안챙겨와도 혼이 납니다.
저도 선생님 말 안듣고 줄 안섰다가  뒤에 나가서 손들고 한번 서있었습니다.
유치원에서는 항상 선생님이 도와주셨는데...
학교에서는 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 된답니다.

참, 선생님 저 수영도 다니고 있습니다.
수지 다예린에서 배운 실력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엄마가 열심히 하면 선생님 처럼 날씬해 질 수 있대요. ㅎㅎㅎ
혼자서 ymca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저 정말 씩씩하지요?

선생님 보고 싶어요.
제가 선생님 보고 싶을때마다 편지 쓸께요.
꼭 답장 보내주세요.

안녕히 계셔요.
사랑해요!

                                     2004년 3월 22일
                                     예진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