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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쓰는글

제목 경운기- 시
글쓴이 글-벗
오늘 모처럼 경운기를 보았다.


시골에서나 볼 수 있던 경운기라고 생각했었지만 적을 두고 있는 곳이 시외인지라 볼 수 있었다.


출퇴근만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그러니까 난 당연히 이곳 또한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의 연장선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정말 반가웠다라고 할까. 한편으로는 내가 동떨어져 있지는 않은가 하는 막연한 생각에 금새 담배 한개피를 피웠다.


덜덜덜 거리며 비탈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그 경운기를 몰고 가시는 할아버지의 모습과 같아보였다. 할아버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지만 왜그리 힘이들어보이는지. 경운기의 바퀴를 더욱 크게 아니면 경운기의 성능을 더욱 뛰어나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막연한 생각을 나열하였다.


저 경운기처럼 나또한 오르막을 올라갈때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은가 목적지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을까 방금 생각했던 것처럼 내 스스로의 성능을 높혀야 쉽게 도달할 수 있을까.


경운기가 내는 소리 만큼 내 생각은 덜덜거리며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 모처럼 보게 된 경운기가 약간의 우울함을 가져왔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