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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순례 주택을 읽고
글쓴이 이서원

이 책의 주인공인 수림이의 보호자이자, 순례 주택에서 순례씨라고 불리는 순례할머니가 대단해보였다. 앞에 있는 수식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수림이의 보호자였다. 순레 주택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기에 인기가 많은 주택이었다. 수림이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여자친구인 순례씨가 있는 순레 주택과 집을 오가며 살았고, 수림이의 부모님은 할아버지집에 얹혀살았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얹혀산게 아니라 할아버지의 집을 빼앗고 그곳에서 살고 있었다. 수림이의 아빠는 교수임용을 매번 실패하고 장인어른과 자신의 누나들에게 돈을 빌리며 살았고, 엄마도 자신의 아빠에게 돈과 집을 빌리며 살았고, 순례씨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님과 자신을 괴롭히기만 하는 언니와 함께 있는 것 보다 수림이에게 가장 편한 곳은 순례 주택이었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수림이의 가족들은 무너졌다. 더 최악인 것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태양광에 투자한 돈들이 빚이 되어 수림이네 가족들에게 돌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자신들이 가장 뛰어나고 잘난줄 알았던 수림이네 가족들에게는 이러한 큰 파도를 맞서 싸울 힘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바닥으로 무너졌고, 도움을 요청하려해보지만 이미 망한 그들에게 주변에 남은 사람은 없었다. 나는 책에서 이 모습을 보고 떠나간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왜냐하면 수림이네 부모님이 자립심도 없고, 양심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수림이에게 들은 순레씨는 자신의 건물에 그들을 받아주었고, 그들을 도왔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어른은 자기힘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어떤 행동이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는지를 깨달았고, 나도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