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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백범김구선생
글쓴이 윤상진
백범 김구는 텃골이라고 하는 두메 산골에 사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젖이 모자라서 암죽과 동냥젖으로 자라다가, 서너 살 때는 천연두를 앓아 큼직한 마마 자국가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철이 들어 거울에 비친 못생긴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실망하기보다 오히려 더 큰 용기를 내었다.
'잘생긴 얼굴은 몸이 튼튼함만 못하고, 몸이 좋은 것은 마음이 올바름만 못하다.'는 글귀를 생각해내고, 김구는 마음이 올바른 사람이 되기로 했다.
스무 살 때,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의 원수를 갚으려고 왜놈군인을 죽이고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한일 합병 조약으로 나라가 망하자, 상하이로 탈출하여 대한 민국 임시 정부의 요인이 되어, 우리 나라의 광복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했다.
어머니, 아내, 맏아들까지 남의 나라 땅에서 묻는 불행을 겪으면서도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광복 후에는 남과 북으로 갈라진 민족을 하나고 합치기 위해 애쓰다가 흉탄에 쓰러지고 말았다.
남보다 띄어나고 훌륭한 사람을 위인이라 한다.
과연 김구가 무엇이 그렇게 남보다 뛰어나고 훌륭했던 것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한마디로 올바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희생정신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면서 평생을 산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한 개인이나 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민족과 나라를 위해 한평생을 바쳤던 것이다.
또 한 그는 뛰어난 선각자이며 지도자였다.
한국 광복군을 조직하여 일본에 선전 포고를 한 것도 일본에 머지않아 패전할 것을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어가 김일성을 만나 그를 설득하려 했던 것도 6·25 전쟁과 같은 민족 상잔의 비극을 미리 막아 보려고 했던 일념에서였다.
이제 다시 한 번 진정한 애국자요 선각자인 김구의 일생을 되새기며, 민족의 통일을 위해 우리가 행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