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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든 일은 당연히 있거든.
글쓴이 전부경

우진이에게

안녕 우진아! 너의 친구, 전부경이야. 너와 학교 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었던 말들이 많이 있었어. 이때동안은 담아왔지만, 이제는 차곡히 편지에 써볼려고 해.

우진아, 넌 절대로 약한 게 아니야. 가끔씩 참다 못해 울음을 터뜨리는 너의 모습을 봤어. 힘든 일이 있거나 억울할 때는 차분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서 울음이 터져 나왔던 거겠지? 한 번도 아닌, 여러 번 우는 너의 모습을 보고, 여린 친구라고 느꼈어. 그런데, 이제는 너의 감정을 잘 말해보았으면 해. 참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너의 모습은 다른 사람한테도 난감하게 만들거든. 너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남에게까지 슬픔을 나누고 싶은 것은 아니잖아! 난 너가 충분히 너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해. 그렇다고 슬픔을 완전히 참으라는 말은 아니야.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무거워서 어쩔 수 없이 우는 눈물이 있거든? 그 눈물은 협력하고, 믿는 사람과 함께 보내면 기분이 엄청 잘 풀어진다? 그러니까, 너무 힘들 때는 잠시 기대도 좋아. 앞으로는 계속 울지말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자주 우는 너가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부터 터지는 게 감수성이 컸던 탓일까 싶기도 하고. 그럴 때는 항상 내가 있다고 생각해. 어떤 순간이든, 어떤 일이든 난 항상 너의 편에 있을거야.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해결해나가보자. 혼자 힘들어 참다가 울지말고. 이제 곧 졸업을 앞뒀는데, 아직도 애기같이 굴건 아니지? 그럼 안녕!

 - 부경이가 - 2023. 11. 2                                                                      호명초등학교 6학년 전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