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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생활문/수필

제목 장애인들과 천보산 등산
글쓴이 백수정
어제 천보산을 다녀왔다.
지체 장애인들과 다녀왔는데 한 명 빼고 다 휠체어를 끌어야했다.
목사님은 우리 가족이 가장 힘든 분을 맡게되었다고 잘 좀 부탁드린다고 하셨다.
할머니이셨는데 등이 굽어 휠체어를 탈 때에도 앞을 봐야하지만, 미는 사람 쪽을 바라보고 누워야 하셨다. 그리고 발과 머리를 계속 흔드셨다.
천보산에 가는 거리도 한 30분?1시간? 정도 걸렸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도중 빨간불로 바뀌어 몇 몇 분들은 빵빵 거리셨지만, 다행이 대부분 다 배려해주셨다.
덕분에 잘 도착했는데 거기서도 문제였다. 끝도 없는 경사인 것이다. 목사님께서 몇몇 울은 분도 계셨다 하셨다. 나도 울 뻔했다. 나도 지친게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난 너무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았다. 그래도 움직여야 했다.
올라가는 도중 할머니께서 "달려라, 달려! 고고씽~"이라고 하셨다. 그랬더니 아빠께서 막 뛰어 올라가셨다.
우리가 다른 가족들을 추월하고 앞에 아무도 없으니까 할머니께서 "1등이다 1등! 우리가 1등이다~"라고 하셨다.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않고 경사부분에서 바로 돗자리를 깔고 밥을 먹었다. 장애인 분들은 따로 밥이 있었다. 우리 가족은 김밥.끝 인데 할머니 도시락은 막, 그냥~ 새우 튀김에, 김에, 젓갈에, 고추조림에, 불고기에, 생선튀김에, 밥에, 된장국에, 김치에, 진수성찬이었다.
먹고싶었지만 꾹 참았다.
그런데 할머니께서는 나와서 한 번도 물을 마시지 않으셨다.
땡볕이 쨍쨍한데도 신기하였다.
점심을 먹고 내려왔다.
할머니를 보호소에 데려다 드리고 이별을 하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괜찮다. 7월 26일에 다시 만난다~! 예!!
그 다음에는 단합대회에 갔다. 엄마 아빠들께서는 맥주와 소주를 마시셨다. 우리들은 피자와 치킨을 먹으면서 놀았다. 대부분 다 중학생들이어서 친해지기 힘들 줄 알았는데 언니들과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다.
그리고 새로운 게임을 배웠다. 홍삼게임을 새로 배웠는데 맨 처음에는 아이앰 그라운드 홍삼게임 시작, 하고 앗~싸 너 너 하고 맨처음은 두사람을 지목한다. 그럼 그 두사람은 앗!싸 너 하면서 각각 한명 씩 지목한다.
이렇게 계~속 하다가 두 명이 어느 한 사람에게만 지목을 하게되면 지목받은 사람이 앗~싸 홍삼 하면서 어떤 포즈를 취한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은 에브리바디 홍삼 하면서 그 사람이 취한 포즈를 취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얼음 땡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였다. 정~말 무~지 재미있었다. 빨리빨리 다음 봉사활동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