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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삶이 덧없이 느껴질 때

가장 작은 영혼/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땅과 하늘, 이승과 저승을 포괄하는 이 거대한 대자연 속에서

인간이라는 동물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작가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2천년전

어느 늦은 시골 마을로 독자들을 이끌고 가서,

한 아기의 탄생과 관련된 인간과 동물의 이야기를

우회적 문법으로 펼침으로써 감동을 이끌어낸다.



갈매기의 꿈/리처드 바크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를 통해

우화형식으로 진실을 구현한 작품.

갈매기 조나단은 먹기 위해 물고기 머리만 좇는

다른 갈매기들과는 다른 세계를 추구한다.

조나단에게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이다.

갈매기 조나단의 꿈은 곧 인간의 꿈이다.

살기 위한 이유를 갖게 된 조나단의 비상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인간의 모습을 본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은 어느 문인은

자신의 글에 회의를 느낀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사랑이라는 말을 쉽게 입에 올리지 않는 것은

사랑의 기표(記表)와 기의(記意) 사이의 괴리를 의식하기 때문이다.

흘러 넘치는 멜로 드라마가 만화로 끝나고

개그맨들의 단골 메뉴가 사랑의 패러디화인 것만 봐도

그것을 실감할 수 있다.

냉전 체제와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는

애초에 자유로운 정치적 성취란 봉쇄되어있었다.

불가능한 것을 동경하던 지식인은 폐인이 되거나

현실 정치의 장에서 밀려나 감옥을 드나드는 비극적 결말을 피할 수 없었다.

신영복의 편지들은 '검열 필'이라는 고무도장이 찍혀 밖으로 나왔다.

88년 한 주간지에 그의 편지가 4회쯤 연재된 즈음인 8월15일

신영복은 20년 20일만에 특별 가석방되었다.

88년 9월1일 발간되어 지금까지 수십만 부가 팔렸다.



개미제국의 발견/최재천

개미들의 세계를 살펴보면서,

진기한 개미들의 습성이나 행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책으로,

지구생태계를 지배한 개미사회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대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우리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한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박완서

불혹의 나이에 등단하여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솟은

박완서의 중편 소설집으로,

자식을 잃은 어미로서의 슬픔과 이를 감내하는 과정을 그린

「한 말씀만 하소서」외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서울 사람들」 등 3편의 글이 실려있다.



김약국의 딸들/박경리

이 작품은 개항기 이후 우리 현대사의 사실적인 슬픔과 고통을

민족적 정서로 용해시킨 작품이다.

불륜을 의심받은 여인이 자결하고

의심의 기미를 준 남자가 피살된 주인공 집안의 내력을 말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그 비극의 씨앗이 자결한 여인의 아들인

김약국의 딸들에게로 전해진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약국집 딸들 개개인이 겪어내는 구체적 비극을

삶에 대한 깊은 예지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우리의 현대사가 겪어낸 비극,

더 나아가 인간의 삶의 보편적 비극의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파울루스

작은 애벌레 한 마리가 역경과 어려움을 뚫고

한 마리의 나비로 성장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이 담겨있다.

삶의 변혁을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는 너를 세상의 중심에 두었다/안드레아 헨스겐

김나지움 졸업을 일주일 앞둔 스벤야는

 '아이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 사이에 놓여 있는 다리 한가운데 서서

어느 쪽으로도 결정되어 있지 않은 과도기적인 자신의 모습에 불안해한다.

작가는 신에게 의지하던 인간이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세우는 르네상스의 과정을

남자 친구와 부모에게 의지하던 소녀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섬세하고도 아름답게 투영시켰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홍세화

1979년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로 유럽에 갔다가

'남민전'사건에 연루되어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남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고있는 홍세화씨의 자전적 에세이다.

그의 영업용 택시기사 시절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 망명하기까지의 곡절, 그가 본 프랑스 사회 단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대학 시절의 추억 등

그 애환의 어제와 오늘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서진규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하는 시골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남성우월주의의 그늘'에서 차별로 신음하던

한 여성 서진규씨의 꿈과 도전, 좌절과 성취를

담백한 필치로 적어 내려간 자전적 에세이로,

가발공장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 입학하고

소령으로 예편한 서진규씨의 인생 성공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난쟁이 일가를 통해

소외된 도시근로자들의 애환과 삶을 그린 연작소설집.

현실과 미학의 뛰어난 교합으로 평가받는 동인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다.

산업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의 허구와 병리를 파헤친 스테디셀러로 78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터 카터

인디언의 세계를 어린 소년의 순수하고 동심이 가득한 감각으로 묘사하였다.



노르웨이의 숲/무라카미 하루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소외감과 갈등,

고뇌와 상실감을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전해주는 자전적 청춘소설.

주인공 와타나베와 나오코, 미도리, 레이코 등의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내면적 고뇌가 잘 묘사된 소설이다.



노인과 바다/어네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노인과 소년, 인간과 자연을 극명하게 대비시킴으로써

고독한 인간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그린 헤밍웨이의 대표적 작품으로,

인생에 대해서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김승옥

중견 작가의 대표작선집.

표제 외에 <염소는 힘이 세다> <서울 1964년 겨울> <그와 나> 등 단편 13편을 실었다.



닥터 노먼 베쑨/테드 알렌 외

캐나다에서 출생한 외과의사로 중국의 신민주주의 혁명과

항일투쟁의 최전선에서 몸바쳐 싸웠던 노먼 베쑨의 일대기를 그렸다.

자신의 직업에 투철했던 노먼 베쑨의 사명감과 열정이 전류처럼 우리 가슴에 전해온다.



달/히라노 게이치로

1897년 나라현 도츠가와 마을의 깊은 산 속 한 젊은 시인이

뱀에 물려 서서히 의식을 잃어간다.

그가 가물거리는 눈으로 바라본 꿈과 환상, 현실이 교차된다.

요절한 시인의 삶과 사상, 세 가지 인연을 그린 99년 아쿠타카와상 수상작가의 장편.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나병환자들의 거주지 소록도를 배경으로

소록도 병원장으로 취임한 의사 조백헌과 나환자들과의 미묘한 관계,

정신적 방황과 애환을 실감 있게 묘사한 중견작가의 장편소설.



도도의 노래/데이비드 쾀멘

인간이 17세기에 멸종시킨 날지 못하는 새 '도도' 등

멸종의 사례를 통해 멸종에 대한 경각심과 진화의 수수께끼를 풀어서 설명한다.



동의보감/이은성

중국의학에의 의존을 타파한 민족의학의 보고

『동의보감』을 탄생시킨 허준의 일대기로,

내 나라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까지 사랑했던 민족애와

병들어 고통받는 민초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헌신,

천첩의 자식이라는 신분의 질곡과 온갖 간난신고를 극복해 가는

동아줄과도 같았던 허준의 집념이 담겨있는 소설이다.



마사코의 질문/손연자

일제 시대 우리 민족의 겪은 고난과 한민족에 대한 이야기로,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들로 구성된 자경단에 의해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이야기인 <꽃을 먹는 아이들>,

나라를 빼앗기고 식민지가 된 나라에 태어난 죄로

꽃다운 나이에 일본의 위안부가 된 조선 여자들의 이야기인

<잠들어라 새야>,

일제에 의해 투옥된 이후 생체 실험으로 아깝게 목숨을 잃은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인 <잎새에 이는 바람> 등

일제 시대에 있었던 다루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사랑, 열정, 희망과 용기를 담은 1백 1편의 이야기 모음.

이백 번째의 포옹, 크리스마스 아침, 2달러 짜리 지폐,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등 미국의 카운셀러인 저자가

사랑과 아이들, 죽음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엮었다.



말테의 수기/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인 릴케의 실존 체험이 집약된 일기체 소설.

한 가문의 마지막 사람이 되어 아무 가진 것 없이 추운 방에 앉아

글을 쓰는 28살의 덴마크 청년 말테가 일기의 기록자이다.

무수한 파편적인 현실 이미지들은 본질을 상실하고 표피적이 되어버림을 보여준다.


▶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미치 앨봄

30대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작가 미치가

어느 날 밤 우연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신의 오래 전 스승인 브랜다이스 대학의 노교수 모리 슈워츠를

다시 만나면서 그가 루게릭 병에 걸렸음을 안다.

그리고 노교수가 20년 만에 만난 제자와

매주 한번의 만남을 갖게 되면서 그가 죽기 전까지 함께 했던

짧았지만 따뜻했던 '마지막 인생수업'에 관한 기록이다.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그것을 회복하는 방법을 잔잔히 들려준다.



몽실언니/권정생

한쪽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된 몽실이의 눈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가를 지적해 준다.

몽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지만

이웃어른들에게 보고 배우면서 세상의 참과 거짓을 깨달아가면서 성장한다.



빨강머리 앤/몽고메리

매튜 아저씨네 집에 들어온 말괄량이 고아 소녀 빨강머리 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만화로 재미있게 엮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박노해

국가보안법위반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7년째 복역중인

시인 혁명가 박노해의 에세이집.

두 평 남짓의 차가운 감옥 독방에서

삶과 혁명에 관해 진지하게 사색하고 깨달은 생각들을 겸손하게 피력한 글들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

일찌기 봉건주의 폐습의 하나인 토지제를 과감히 타파하고

민중의 편에 서서 토지개혁을 몸소 실천한 톨스토이가

민중을 위해 쓴 소설로서,

특히 그의 사상과 진리가 가장 잘 반영된 민화 풍의 소설만을 선별하여 펴낸 책이다.



새는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나이젤 힌튼

추운 겨울 모진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

그 곳에서 살아남아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기쁨.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 등

바위 종다리의 삶을 그리고 있는 자연 소설.

인간의 무분별함과 거친 침입자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진지하다.

바위종다리의 삶을 통해 주위의 다른 동물들과 인간들의 삶까지도 엿볼 수 있다.



성채/생떽쥐베리

<어린왕자>의 작가가 펴낸 미완성 걸작.

삶에 대한 수많은 의문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랑이란 행복이란 죽음이란, 이런 인간의 의문에 답을 제시하는 책.

1995년 국내에 출간됐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이다.



아버지/김정현

항상 의연한 듯 우뚝 선 아버지,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눈앞에 둔 중년 남자가

그의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사회 전반에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진정한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



안락사 논쟁/제럴드 드워킨

이 책은 크게 찬성론에 해당하는 4편의 글과

반대론에 해당하는 4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찬성론의 저자인 제럴드 드워킨과 R.G. 프레이는

철학자로서의 죽음의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그들은 죽어 가는 환자는

자신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죽을 것인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고

또 가능한 한 고통 없고 위엄 있게 죽을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즉 죽음을 선택할 '자율성'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권리'가

개개인에게 있다는 관점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안락사'의 허용을 주장하는 것이다.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

미국 여류작가의 장편소설.

스카웃이라는 여인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끌어간 이야기.

인종차별을 주제로 하였다.

61년 폴리쳐상, 62년 베스트셀러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양철북/귄터 그라스

주인공 오스카르의 어리석고 고집스런 듯한 시각을 통해

단치히를 중심으로 한 여러 사건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천상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오스카르는 세 살 때 추락사고를 당해 성장이 중지된 불구자다.

작가는 오스카르를 통해 나치스를 악마적인 형상으로 부각시키고,

소시민적 삶에 내재하는 작은 진실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79년에는 영화화되어 칸느 영화제 및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았다.




오싱/하시다 스가코


격동의 시대를 외곬으로 살아가며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주인공 하루키의 이야기를 쓴 장편소설.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행한 병에 걸려 주인공의 곁을 떠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인생을 개척해 가는 강인한 정신과 가족애를 그렸다.



오체 불만족/오토다케 히로타다


팔과 다리가 없고 (각각 10cm내외) 오직 머리와 몸만 있는 히로타다.

76년 출생해 불굴의 의지로 와세다대학 정경학부에 다니는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책.

<내 인생의 스승님>, <미식 축구부가 되어>, <마음의 장벽을 넘어서> 등 33편의 글을 실었다.



우동 한 그릇/구리료헤이

가난의 시대를 살았던 어른과 가난을 모르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2편을 실었다.

어려운 시절 용기와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세모자의 이야기인

`우동 한 그릇`,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소망을 들어 드리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마지막 손님`을 싣고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불법적인 독재자의 말로, 또는 한 이상적인 영웅의 출현에 의해

삶의 질서가 재편되어 바로잡힌다는 통속적인 주제를

도식성을 벗어나 높은 문학적 경지로 끌어 올렸던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



유년의 뜰/오정희

어머니 세대의 소녀 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이솝우화/이솝


지나친 질투심은 자기 파멸을 초래한다는 교훈이 담겨있는 이야기

`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모모스`를 시작으로

인간이 겪는 다양한 삶에 교훈과 지혜를 주는 우화들로

인간이 지닌 지혜와 사랑, 참모습을 일깨우고 거짓말과 비겁함, 게으름을 지적하고 있다.



작은 이야기/정채봉 외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과 아픔, 삶의 행복이 담긴 이야기 모음.

화상으로 고통 받다 죽은 어머니를 그리며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수 있음을 행복으로 느낀 아들 이야기를 비롯해

반신불수로 검정고시에 합격한 여학생 수기 등 진한 감동이 담긴 따뜻한 삶의 이야기.



장길산/황석영

17세기 말 숙종 조를 배경으로 장길산을 비롯한 수많은 인걸들이

집결하여 형성되는 구월산의 녹림당,

그들이 겪게되는 파란곡절과 활빈행을 장쾌하게 그린 대하 역사소설.

조선후기의 세태와 풍속, 제도와 생활상, 장길산의 활동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전태일 평전/조영래

인권 변호사 조영래씨가 조명한 청년 노동운동가의 삶과 죽음.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0년 서울 평화시장 앞길에서 22살의 젊은 나이로 분신 자살한

전태일의 생애와 열정적 삶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70년대 지식인의 양심을 각성시킨 책.



중요한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로맹가리

부모의 소식을 모른 채 혼자 은둔생활을 하고 있던

열다섯 살 소년 야네크,

그는 숲길에서 빨치산 대원 체르프와 크릴렌코를 우연히 만나

그들과 합류하게 된다.

'산사람'이라고도 불리는 그들은

깊은 숲 속에 구덩이를 파고 숨어살며

독일군을 간헐적으로 기습 공격하며 폴란드의 자유의 날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초승달과 밤배/정채봉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저자의 소설.

주인공 난나가 1957년 1월에 남해안의 한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수도자의 길을 가게 되는 1970년대 말까지의

20여 년 간의 삶의 과정을 한 작은 집안의 비극을 배경으로 그린 성장소설.



키친/요시모토 바나나

주인공 여대생 미카케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마저 떠나보낸 뒤 겪는 상실감을

꽃집 청년 유이치의 도움으로 극복한다.

천애 고아가 된 주인공이 정신적 홀로 서기에 이르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탈무드/마빈 토케이어 외 2명

유태인의 세계는 곧 탈무드의 세계며

탈무드는 그들의 전통과 계율의 책일 뿐만 아니라,

오랜 박해 속에서도 뿌리를 뽑히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그들 생활의 바이블이요, 처세 철학의 지침서이다.



홍당무/쥘 느나르

붉은 머리털에 주근깨 투성이 소년.

홍당무는 매정하고 자아가 강한 어머니의 심한 구박 속에서

언제나 자기 방어를 위한 엉터리 수단을 생각해 내는데,

이러한 홍당무의 태도에는 어린이 특유의 교활함과 잔학성이 숨겨져 있다.

작가는 천사 같은 어린이가 아니라 밉고 불결한 어린이 특유의 결점을

고루 갖춘 극히 현실적인 어린이의 생활의 단면과

어린이들의 참다운 감정 생활을 솔직하고 유니크하게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