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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마우(風馬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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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내낸 말과 소는 서로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風 바람 풍/馬 말 마/牛 소 우]
[원]풍마우불상급(風馬牛不相及)
[출전] 『춘추좌씨전(春秋佐氏傳)』 희공(喜公)
제(齊)의 환공(桓公)은, 부인 채희(蔡姬)와 더불어 못에 배를 띄우고 놀고 있었다. 채(蔡)는 물의 나라였기 때문에 부인은 물놀이에 익숙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배를 좌우로 뒤흔들어 환공에게 장난쳤다. 그러니까 환공은 맥주병(헤엄 못 치는데 대한 비유)이었는지 대단히 놀라며 말했다.
「여! 그러지 마. 그러지 말라니까.」
그러나 부인은 점점 더 재미가 났던지 그치려 하지 않았다. 이것이 화근이 되어 두 사람의 사이를 끊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齊와 蔡의 나라 사이가 멀어지게 된 원인도 되었다.
주(周)의 혜왕(惠王) 二十一년(B.C. 656), 두 사람의 사랑은 뜻밖에도 齊의 蔡 토벌로 나타나 채는 여지없이 패퇴하고 말았다. 제의 환공은 패자(覇者)로서 제후(諸候)의 軍을 이끌고 있었으므로 다시 反轉하여 초(楚)를 치기로 하였다. 혹은 이것이 원 목적이고, 채 토벌은 위장(僞裝)이었는지도 모른다. 楚에서는 사자를 보내어 그 토벌의 원인을 묻게 하였다.
―귀공은 북해(北海)에 있고, 과인(寡人)은 남해(南海)에 있어, 풍(風―放逸)하는 마우(馬牛)도 미치지 못 할 정도로, 양국은 격절(隔絶)하여, 서로 싸울만한 원인은 하나도 없다. 귀공이 우리 초나라에 쳐들어 온다는 것은 의외 천만, 어찌 된 일이요……
이에 대하여 관중(管仲)은 대답하였다.
「옛날 주(周)의 소강공(召康公)이, 우리 先君 태공망(太公望)에게 명하시기를, 천하의 제후중에 죄가 있는 자는, 이것을 토벌하여 왕실을 도우라고 하셨다. 지금 초는 공물(貢物)로서 포모(苞茅―띠풀)를 헌납치 않았기 때문에 왕이 제사를 지낼 때, 술을 거르려해도 그 지게미를 건져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초의 공물을 받으러 온 것이다. 또한 주(周)의 소왕(昭王)이 남방을 순수(巡狩)하셨을 때, 한수(漢水)에서 익사(溺死)하셨는데 (B.C.1002), 그 경위도 알아볼 겸 온 것이다.」
초의 사자는 요령 있게 대답하였다.
「물론 공물을 바치지 않은 것은 이쪽의 죄이지만 금후 바치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다만 소왕이 돌아가시지 못한 사정은 제발 물가(水濱)에서 물어주도록. (楚가 關知하는 바 아니다.)」
그래서 제의 군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형( ―河南省 城縣의 東南)에 진지를 구축하였다. 그 해 여름, 초의 대부(大夫) 굴완(屈完)이 제의 진영에 와서 화평 교섭을 하였다. 제군(齊軍)은 일단 소릉(召陵― 城縣의 東)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환공은 제후의 군사를 정렬시키고, 굴완과 같이 수레를 타고 열병(閱兵)하면서 말을 걸었다.
「제후의 군사가 이와 같이 초에 쳐들어 온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선군(先君) 때의 우호를 이어가려 하기 때문이다. 초도 우리들과 우호를 맺으면?」
굴완으로서는 원하는 바이었다.
「우리 초군(楚君)을 함께 넣어 주신다면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어 환공은 위혐하여 보았다.
「이 大兵으로 공격을 한다면, 어떠한 나라, 어떠한 성도 막아 낼 수 없을 게다.」
굴완도 지고 있지 않았다.
「사군(使君)의 은덕에는 복종하지마는 무력에 대하여는 초에는 견고한 自然의 요새(要塞)가 있습니다.」
이리하여 굴완은 제후와 맹약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 이야기는 「좌전(左傳)」의 「희공(僖公) 四년」에 나온다.
「풍마우」는 암창내가 난 말이나 소라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도리(道理)가 없다는 뜻으로, 멀리 떨어져서 관계가 없다는 것의 비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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