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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선(秋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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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의 부채라는 뜻으로, 남자의 사랑을 잃은 여자나 철이 지나서 쓸모없이 된 물건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秋 가을 추/扇 부채질할 선]
한의 성제 흥가 삼년(B.C 18)의 어느날, 후궁의 증성사에서는 때아닌 수동이 일어났다. 이곳 주인 반첩여가 하 황후와 공모하여, 후궁으로서 총애를 받고있는 사람들을 저주하고,황제의 욕을 퍼부었다는 혐의로 끌려 가는 것이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조비연 자매가 이 두사람을 황제께 참소하였다는 것이다. 조자매라는 것은 얼마 전에 궁비로서 궁중에 들어온 것이었으나 그 가벼운 몸집, 날씬한 허리가 帝의 눈에 들어, 당장에 누이는 첩여, 동생은 소의에 올라 앉아 자매가 다같이 후궁으로서의 총애를 한 몸에 지나고, 전대미문이라고 까지 일컬어졌다.
국문을 해 보았지만 원죄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러나 가엾게도 許황후는 건시.하평 년문에, 총애를 믿고 오만하였다는 것이 화근이 되어 미인이라는 지위로 떨어졌다. 반첩여는, 「死生有命, 富貴在天(論語 顔淵篇)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행실을 바르게 하여도 복이 찾아오지 않사옵는데, 사악한 짓을 해가지고 어떻게 되겠습니까. 신이 불신의 소원(신으로서 있어서는 안 될 所願)을 알아 주신다 할지라도 받아 주시지는 않을 겁니다. 받아 주시지 않는다면, 원 해본들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라고 상주하였다. 帝는 반첩여의 성실에 감동하여, 그녀를 용서해 주었을 뿐 아니라, 백 근의 황금을 하사하였다. 이리하여 또 다시 增成舍에 돌아가기는 했으나, 총애를 잃은 몸이 되고 보니,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아니다, 여자엔 질투라는 것이 있다. 이번엔 다행히 용서를 받았지만, 저 조자매가 어찌 그대로 놔 두겠느냐.
고조 황제의 애첩 척희가 고조의 황후 여태후에 의하여 두 눈을 빼앗기고, 벙어리로 만들어진 위에, 손 발을 잘리고 말지 않았느냐. 무서움은, 여자의 질투이다. 어질고 정숙한 반첩여도 과연 앞이 캄캄하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질투가 소용돌이 치는 후궁에서 빠져 나갈 수는 없는가 하고 고심하였다. 그렇다, 장신궁에 계신 황태후의 왕씨에게 청탁을 해 보자. 황태후께서는 옛날, 내가 첩여가 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나의 겸손한 태도를 가상히 여기시어, 그후론 어떠한 일에든지 상냥하게 대해 주시었다. 이제는 황태후께 붙들고 늘어지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하자 반첩여는 일각을 다투어, 장신궁 측근으로 황태후를 받들게 해달하고 말씀을 올렸다.
장신궁에는 평안한 나날이 흘렀다. 왕씨의 이야기 상대를 할 때 이외는, 들어앉아 시서를 읽고 거문고를 켜곤 하였다. 그러나 때로, 비조가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처럼, 그 옛 날, 增成舍에 있어서의 생활의 추억이 마음을 스치고 지나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 옛날, 일부러 나를 위하여 꾸며 놓은 소유궁의 놀이는 그 얼마나 즐거웠던가! 흰 비단 옷에 꾸며 달은 금은 보석의 장식이, 촛대의 불빛에 반짝이는 가운데서, 帝의 상냥한 눈초리를 항상 한 몸에 받아 왔던 것이 아니었던가, 그 무렵, 나는 帝堯의 딸 아황, 여영(둘이 다 帝린의 아내가 되어, 婦德의 거울로 일컬어 짐)이라든가, 周의 文王의 어머니 태임이라든가, 무왕의 어머니 태사와 같은 婦德이 놓은 사람는 구가 그것이다. 「逐鹿」이란 말은 大利를 얻으려는 의미로도 쓰여진다.「進南子」에 「逐鹿者不? , 決千金之貨者, 不爭銖兩之價-사슴을 좇는 자는 토끼를 돌보지 않으며, 千金의 貨를 다루는 자는 수량(약간의 중량)의 매를 다투지 않는다」라고 있다. 「虛堂錄」에는 「逐鹿者不見山. 攫金者不見人-사슴을 좇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하고, 금을 움키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 라고 있다. 같은 탓으로 「進南子」에는 「逐獸者 不見太山-짐승을 좇는 자는 태산을 보지 못한다」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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