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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고(推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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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문의 자구를 다듬는 것
[推옮을 추/敲 가볍게두드릴, 매 고]
노새의 등에 흔들리면서 무엇인지 중얼거리며 쉴사이 없이 묘한 손짓을 하는 사나이가 있었다. 왕래하는 사람들이 흘끔 쳐다 보았으나, 그는 방심(放心)한 사람같이 노새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긴 것 같았다. 가도는 노새를 타고 가는 도중 시 한 수가 머리에 떠 오른 것이었다.
「이응(李凝)의 유거(幽居)에 題함」이라는 것으로,
閑 居 少 초거하여 이웃은 적고
草 經 入 荒 園 풀 밭 길은 荒園에 들다.
鳥 宿 他 邊 樹 새는 머문다 타변의 나무
여기까지는 줄줄 내려 왔는데, 결구를 「僧敲月下門」이라고 해야 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敲(두들기다)」를 「推(밀다)」로 할 것인지, 여기서 막혀 버렸다. 이 두자를 입에 내어 중얼대면서, 손으로 문을 두드리는 시늉도 해보고, 미는 시늉도 해보곤 하였다. 골몰하고 있던 가도는, 저 쪽에서 고관의 일행이 오는 것도 몰랐다. 여전히 중얼거리며, 손짓을 하면서 가다가급기야 노새는 행렬을 뚫고 들어가 부딪치고 말았다. 「무례한 놈! 어느 놈이냐.」 「비켜라! 권경윤한퇴지님을 무엇으로 보는 거냐!」 위병들은 제마다 소리치며 가도를 잡아 한퇴치 앞에 꿇어앉히었다. 가도는 놀라서, 작시에 마음이 팔려 무례함에 이르렀다는 사정을 말하고 사죄하였다. 토지는 말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고 있더니, 「자네, 그것은 "敲" 로 하는 것이 좋겠네.」 라고 말하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한퇴지는 가도의 둘도 없는 시우가 되고 비호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상소잡기」에 의한, 中서의 시인 가도의「推敲」의 일화이다.
시문의 자구를 다듬는 것을 推敲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가도의 시는 훈자 그대로 推敲를 거듭하였지만, 너무 자구의 표현에 골몰하여 의미가.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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